꼭 오겠죠? 우리가 만든 자동차 씽씽 달리는 날!
자동차가 무서운 속도로 변신하고 있다. 운전에 대한 기존 상식을 송두리째 바꿀 기세다. 사람의 조작 없이 목적지까지 '알아서' 달리는 자율주행 기술의 위력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015년 과학 뉴스 10선'을 보도하며 "명왕성을 탐사한 뉴호라이즌스 호는 인류 우주 탐사의 지평을 넓혔고, 자율주행차는 도로의 이목을 끌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과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TV 드라마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er'한국어 제목은 '전격 Z작전') 주인공이 부럽지 않은 세상이 열린다. 손목시계에 대고 '키트, 도와줘'라고 나직이 말하면 어디에선가 승용차가 스스로 달려와 원하는 곳까지 혼자서 주행한다. '키트'가 날렵한 스포츠카인지, 우람한 대형 트럭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된 미래의 도로 풍경은 지금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이번 주 '즐거운 주말'과 함께 자율주행자동차가 달리는 미래로 떠나 보자.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계명대 자율주행 자동차 동아리 '비사'
"운전을 스포츠로 즐기는 사용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운전을 하지 않게 되면서 자동차는 편의 중심의 생활공간으로 개발될 것 같습니다."(이인규 씨'팀장)
"택시'버스기사 등 운전과 관련한 여러 직종이 없어지고, 자동차 보험업계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아지지 않을까요?"(이수빈 씨)
"30년 뒤의 자동차는 주행의 안전성 측면에서는 궁극적 목표에 도달해 새롭다고 할 만한 아이디어가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아요. 탑승자의 감성을 사로잡을 기술이 각광받게 될 것 같아요."(이은진 씨)
"차와 사람이 쌍방으로 주고받는 정보들을 활용해 또 다른 수익과 편의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인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이동수단에 적용될 수도 있을 것."(조해준 씨)
아직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자율주행 자동차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계명대 '비사'팀 팀원들의 대답도 다양했다.
계명대 '비사'팀은 이 분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 동아리이다. 전기'기계'자동차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위주로 짜여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열린 '2015 자율주행 자동차 콘테스트'에서 2위(상금 2천만원)를 차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가 주최한 이 대회에서는 예비심사를 거쳐 진출한 전국 7개 대학팀이 기량을 겨뤘다.
'구글 카'와 같은 완전 무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연구하는 '비사' 팀은 자율주행 차량으로 실제 도로를 달리는 기쁨도 국내에서 처음 누렸다. 미래창조과학부'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22일 서울에서 마련한 '미래 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에서다. 당시 현대자동차와 계명대를 비롯한 대학팀들이 제작한 자율주행 차량은 도심 3㎞ 구간을 운전자 없이 혼자서 주행하며 11가지 임무를 완수했다.
미래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과연 어디까지 발전하게 될지는 이들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오늘도 컴퓨터, 자동차와 함께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비록 그 꿈이 아직은 멀리 있는 듯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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