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18년, 근로자 300만명이 로봇 지시받는다"

입력 2016-01-20 14:48:17

 가까운 시일 내에 기업의 사업 문서를 기계가 직접 작성하고 로봇 상사의 지시를 받는 일이 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사람 통제가 필요없는 금융 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 은행과 같은 기존 금융기관의 역할이 줄고,생체기술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 전문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가트너는 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6년 전망 브리핑' 행사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8년에는 기업의 법률문서나 시장보고서와 같은 사업 자료의20%를 기계가 작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에는 이런 로봇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카피라이터와 같은 직업군 고용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가트너는 또 2018년에 300만명이 넘는 근로자가 로봇 상사의 지도·감독을 받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시카 에크홈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경영·관리 방식이 바뀌면서 데이터 집약적인 업무가 생겨나다 보니 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로봇 상사가 등장하게 된다"며 "더욱 객관적인 인사고과 평가가 이뤄지는 등 우리 근무환경 자체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에는 사람의 통제를 벗어난 자율형 중개 소프트웨어(SW)를 통한 금융거래가 전체 금융거래의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크홈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로 은행과 같은 기존의 신뢰도 높은 중개기관이 더는 필요 없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이란 전자화폐 비트코인의 핵심기술로,거래 내역을 중앙집중식이 아니라 개인과 개인 간(P2P) 방식으로 기록해 해킹과 위변조에 강하고 경제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2018년에는 생체기술을 활용한 음성·안면 인식이 보편화하면서 기존의 비밀번호를 대체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건강관리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트너는 2018년까지 200만명의 근로자가 핏빗(FitBit)과 같은 건강&피트니스 관련 웨어러블 기기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기업이 이러한 건강 기록을 바탕으로 보험료 정산 등의 업무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가트너는 소수의 스마트 기술이 모바일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스트 앱'(Post-App) 시대로 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에크홈 연구원은 "2020년에는 애플 시리와 같은 가상 개인 비서(VPA) 등을 중심으로 소수의 스마트 에이전트(smart agent)가 모바일 활동의 40%를 차지하면서 다수의 앱이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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