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인증해준 '클린 성주 만들기'

입력 2016-01-20 00:01:00

참외農 폐비닐·폐부직포 수거, 5년째 깨끗한 농촌환경 구현

성주군은 깨끗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3월 성밖숲에서
성주군은 깨끗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3월 성밖숲에서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이 친환경 농촌 만들기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농촌, 클린(Clean) 성주 만들기'사업이 대통령상을 잇따라 수상하면서 제2 새마을운동으로 확산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성주군은 행정자치부가 주최한 제1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제1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는 전국 광역시'도에서 모두 68건의 사례를 출품했다.

성주군은 클린성주 만들기사업 중 환경개선 성과가 두드러진 들녘환경심사제, 폐보온덮개 무상 처리 재활용, 참외넝쿨 퇴비화, 참외 불량과 액비 퇴비화, 클린하우스 설치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성주참외는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연간 4천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렇지만 참외하우스에서 발생하는 폐비닐과 폐부직포 등 각종 영농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은 골칫덩어리였다. 특히 2012년 9월 태풍 산바 때 영농폐기물 때문에 물길이 막혀 성주읍과 농경지가 물에 잠겨 주택'상가 900여 동이 침수되고, 농경지 242㏊가 매몰돼 32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성주군은 환경오염을 줄이고 깨끗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2012년 11월 '친환경 농촌, 클린성주 만들기'사업 범군민 결의대회를 연 뒤 본격적으로 이를 추진했다.

성주군이 움직이자 참외 재배 농가들도 자발적으로 참여, 폐비닐과 폐부직포, 참외넝쿨 태우기 등을 없앴다. 농촌 들녘이 깨끗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성주군은 참외 재배농가 4천200여 가구에서 발생하는 폐부직포 2천여t을 무상 수거했으며, 폐비닐 4천500여t은 폐비닐수거 보상금제를 시행해 85%가량을 수거하고 있다. 또한 성주군은 불량 참외 2천여t을 매입해 액비(156t)와 퇴비(1천800t)로 재활용하면서 수거율 98%로 자원순환 효과도 거뒀다.

한발 더 나아가 전국 처음으로 '들녘환경심사제'를 만들었다. 각종 농업 보조사업자를 선정할 때 들녘의 환경관리 실태를 살펴 불량 농가는 사업 대상에서 제외했다. 점차 농민들의 동참으로 환경친화적인 영농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성주군의 깨끗한 농촌 만들기 운동은 지난해 3월 성주 성밖숲에서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 발대식으로 이어졌다. 성주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클린성주 만들기사업에 대해 정부가 깨끗한 농촌만들기 운동의 모범사례로 선포한 것이다.

성주군은 이 운동을 농식품부'경북도와 함께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기초자치단체가 벌이는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클린성주 만들기사업은 2013년 안전행정부 주최 '2013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차지했으며, 같은 해 환경부 주관 '전국 환경대상' 수상에 이어 국무회의에 직접 사업 성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제12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시상식은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클린성주 만들기사업을 전국적인 롤 모델로 만들어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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