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팔자주문이 쇄도해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주식매매가 전면적으로 중단됐다.상하이·선전 양쪽 거래소 대형 종목 주가를 종합한 CSI300지수 낙폭이 7%를 넘어섰기 때문으로,불과 개장 29분만에 이날 거래가 종료됐다.
주가 급등락시 거래를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 제도가 도입된 뒤 고작 4일 만에4회나 매매가 정지됐다.
이날 주식시장 개장 직후부터 대형주 매도가 이어지면서 현지시간 오전 9시42분에 CSI300가 5% 하락했기 때문에 15분 동안 거래가 중단했다.매매를 재개한 후 1분뒤 9시58분 하락률이 7%에 달해 종일 매매정지가 된 것이다.이날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었던 것은 겨우 13분이었다.
서킷 브레이커는 이달 초 도입된 직후인 4일 발동되면서 오후 1시 33분에 매매를 멈췄다.7일은 매매가 멈출 때까지의 기록을 크게 갱신했다.한 일본계 증권사의상하이 지점 담당자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로 사실과 정보를 신속하게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먼저였다"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설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이날보도했다.
원래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의 과도한 변동을 억제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그러나 새로운 제도에 익숙하지 않은 개인 투자자는 주가가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거래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두려워 황급히 서두르기 때문에,오히려 불안이 증대하는 결과를 빚어 투매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한 증권사 간부는 니혼게이자이에 "매매를 중지하여 완전하게 유동성을 없애 버리는 것이 치명적이다.당국도 불합리한 측면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킷 브레이커는 선진국에서는 일반적인 제도이지만 중국처럼 자주 발동하지는 않는다.미국에서는 1988년에 도입된 뒤 9년 후인 1997년에 처음 적용됐고 그 이후에는 없었다.
한 전문가는 "미국에서는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을 지수의 변동률 7%,13%,20%로 폭을 넓게 규정한 반면,중국에서는 (매매가 15분 정지되는) 5%와,(종일 정지되는) 7% 사이의 차이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이런 제도의 문제 때문에 4일과 7일 이틀간 중국 주식시장의 총거래 시간은 155분이다.중국 신문인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약 53조 위안이었던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7일에는 46조 위안까지 감소했다.5,6일에는 시가총액에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불과 155분 사이에 6.7조 위안(1200조원)의 자금이 사라진셈이다.
한국 GDP(약 1700조원)의 3분의 2가 넘는 거액이 155분 만에 날아간 것이다.투자자 1인당 손실액은 10만5천300 위안(약 1천900만원)에 이른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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