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일 실적발표…"영업익 6조원대 초중반"

입력 2016-01-05 01:00:06

삼성전자가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한다. 부품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것이 증권사들의 주된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5개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평균 53조4천600억원, 영업이익은 평균 6조6천80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과 비교할 때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것.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다소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147조3천400억원)과 영업이익(20조2천700억원)에다 4분기 전망치를 합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200조원을 넘기겠지만 영업이익은 27조원을 조금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1천억∼3조2천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3분기보다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했고, 아이폰6S의 수요 부진으로 낸드 및 시스템LSI의 출하량도 기대 이하라는 분석이다.

3분기 9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DP(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영업이익은 4천억∼5천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3분기 2조4천억원에서 4분기 2조1천억∼2조3천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뒷걸음질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8천만 대 초'중반대를 기록하지만 마케팅 비용 및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면서 전체적 수익성은 나빠진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CE(소비자가전) 부문은 TV 판매량 증가, 생활가전 매출 호조 등으로 7천억∼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CE 부문은 올해 1분기 1천400억원 적자에서 2분기 2천100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고, 3분기 3천600억원으로 수익 규모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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