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을 유승민'이재만 혈전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오차범위를 조금 벗어난 수준에서 이재만 전 동구청장에 대한 지지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이 전 청장에 대한 지지도가 다소 높은 점을 유의해서 봐야 한다. 이는 당내 경선에서 새누리당 조직과 지지층이 이 전 청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또 이재만 지지층의 지지 후보에 대한 당선 전망이, 유 의원 지지층의 당선 전망보다 조금 더 높아 이 전 청장이 향후 세 확산에 다소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승자를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무응답층이 11.0%에 불과할 정도로 양 후보 지지층이 최대한 결집된 상태인 것으로 보여 두 후보 간 인물 대결 이외의 변수가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가에서는 선거 막판에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한 메시지가 있을 경우 동을 선거판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의 친박(진박) 후보들이 지리멸렬하면 박 대통령이 개입할 명분을 잃게 되지만, 친박 후보들이 적정한 지지율과 당선권에 근접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인지도
'후보를 알고 있는가'라는 인지도 조사에선 유 의원이 89.9%, 이 전 청장이 81.0%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유 의원 90.8%, 이 전 청장 82%로 나타났고 여성은 유 의원 89.0%, 이 전 청장 80.1%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유 의원에 대한 인지도는 30대(87.4%)를 제외하고는 89~91%를 보였다. 이 전 청장은 40, 50대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었고, 20대에서는 61.4%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두 후보 모두 전 지역에서 전체 평균 인지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가) 인지도 및 지지도
◇지지도 분석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지지도 조사에서 연령대별 차이가 확연했다. 20대와 50대에선 유 의원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앞섰다. 20대의 경우 유 의원과 이 전 청장에 대한 지지도가 각각 51.5%, 33.3%로 나타났고 50대에선 각각 51.1%와 36.5%로 유 의원이 앞섰다. 반면 30대에선 이 전 청장이 54.1%의 지지를 받아 유 의원 43.4%보다 10.7%포인트(p) 앞섰다.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각각 6.5%p, 4.6%p 유 의원이 앞섰다. 시의원 선거구별로는 전 지역에서 유 의원이 이 전 청장보다 6%p 이상 지지도가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유 의원과 이 전 청장에 대한 지지율이 각각 46.6%, 46.2%로 박빙이었으나 여성층에서는 유 의원이 48.7%의 지지를 받아 이 전 청장(36.6%)보다 12.1%p 높았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 지지가 45.0%, 이재만 지지가 48.1%로 나타나 유 의원은 야당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전체 지지도에서 이 전 청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
당선 가능성은 44.3%와 41.6%로 유 의원과 이 전 청장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대와 50대에선 유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게 봤다. 유 의원은 이 전 청장보다 20대에선 16%p, 50대에선 7.8%p 앞질렀다. 반면 이 전 청장은 50대에서 유 의원을 12.9%p 앞섰다.
남성층에선 이 전 청장의 당선 가능성을 3%p 높게, 여성층에선 유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8.2%p 높게 봤다.
◆수성갑 김문수-김부겸의 빅매치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지표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김부겸 지지층의 '김부겸 당선 전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회의원으로 지지하거나, 앞으로 지지할 후보는 누구인가'를 물었더니 김 전 의원이 52.5%,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35.1%의 지지를 받아 김 전 의원이 17.4%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김 전 의원과 김 전 지사는 각각 42.5%, 42.1%를 기록, 비록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이전 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김부겸 지지층 내에서 '대구경북(TK)에서 야당 후보 당선 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있어 이것이 향후 세 확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또 김부겸 지지층 일부의 투표 포기 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여론조사가 최종 투표 결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인지도
김문수, 김부겸 두 후보에 대한 인지도는 각각 90.8%와 84.7%로 나타나 김 전 지사가 대구에 상륙한 지 불과 5개월여 만에 수성갑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확인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지사는 동별로 전 지역에서 90% 전후의 인지도를 쌓았다. 김 전 의원도 황금동에서는 92.4%의 인지도를 기록했고, 범어동 80.0%, 만촌동 85.3%, 고산동 84.6%의 인지도를 나타냈다.
김 전 의원의 경우 20대와 30대에서 81% 선, 60대 이상에선 78.1%의 인지도를 보여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 전 지사는 전 연령대에서 90%가 넘는 인지도를 쌓았으나 20대에선 인지도가 77.9%로 가장 낮았다.
◇지지도 분석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묻는 지지도 조사에서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김 전 의원이 전 연령대에서 우위를 보였다. 또 남성층에서 김 전 의원의 우세가 확연했다. 김 전 의원과 김 전 지사는 각각 20대에서 65.7%와 15.5%, 40대에서 64.4%와 25.3%, 50대에서 53.5%와 35.6% 지지를 받았다. 30대에선 두 후보가 45% 선에서 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남성층에선 김 전 의원이 55.7%, 김 전 지사가 30.9%의 지지를 받아 24.8%p 격차를 보였다. 여성층에서도 김 전 의원이 49.5%로 김 전 지사 39%보다 10.5%p 앞섰다.
지역별로도 김 전 의원이 전 동에서 앞선 가운데 특히 고산동에서는 김 전 의원이 59.9%의 지지를 받아 김 전 지사를 30%p 이상 따돌렸다.
◇당선 가능성
당선 가능성은 김 전 지사(42.1%)와 김 전 의원(42.5%)이 비슷하게 나왔다. 남성층에선 김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여성층에선 김 전 지사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남성층에서는 김 전 의원이 44.5%, 김 전 지사가 41.5% 당선 가능성을, 여성은 김 전 지사 42.6%, 김 전 의원 40.6%로 당선 가능성을 점쳤다. 20대, 40대, 50대에선 김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보았고, 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김 전 지사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표본수, 표본오차=동구(을), 수성구(갑)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 95% ± 3.1%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 후 유선 RDD 방식
▷표집오차 보정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 (2015년 11월 주민등록 통계 기준)
▷응답률=3.55%, 2.61%
▷조사기간=2015년 12월 27~28일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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