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규모 공항 활성화 정채 '날개'
신도청 시대를 맞아 예천공항 재개항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가 소규모 공항 활성화 정책을 내놓자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예천공항 재개항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와 예천군에 따르면 경북도는 신도청 시대를 맞아 경북 북부권 하늘길을 열기 위해 올해 1억5천만원의 연구용역비를 들여 예천공항 활성화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본격적인 예천공항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중앙정부는 지방공항의 국제선 신규 취항'노선의 공항 시설 사용료를 3년간 100% 면제하고, 국제선 증편 시 감면 혜택 확대, 탑승률 저조 노선(국내선 포함)에 대한 최대 70% 감면 혜택 등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이 안대로라면 지난 2004년 이용객 감소로 문을 닫은 예천공항을 재개항하더라도 탑승률 70%까지 공항 시설 이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어 항공사의 운항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지역에 기반을 둔 스타항공을 활용해 50인승 이하의 소형 여객기로 예천~제주, 예천~울릉도, 예천~흑산도 등 국내선과 중국, 일본 등 단거리 국제선을 운항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조재성 스타항공 대표는 "예천공항은 1996년 당시 이용객이 35만여 명에 육박했으며 이는 지난해 국내 항공 여객 수와 비교할 때 포항공항 이용객의 3배 수준으로 재개항 시 신도청 시대를 맞아 늘어나는 항공 수요로 인해 연간 50만 명 이상이 예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천공항 재개항을 위해서는 2004년 패쇄 당시 국방부로 이관된 공항 사용 허가 권한을 되찾는 문제와 남부권 신공항, K2 이전 등 국내 항공 인프라 변화와 관련된 과제들이 남아 있다.
예천공항은 1989년 11월 개항해 아시아나 항공의 예천~서울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예천~제주 노선 운항 등 한때 연 40여만 명이 이용할 정도로 호항을 누렸으나 민간 항공사의 적자 누적으로 2003년 11월 잠정 폐쇄됐다.
이어 2004년 5월 건설교통부가 공항 폐쇄를 최종 결정했으며 2006년 1월 소유권과 공항관리권이 모두 국방부로 이관됐다. 그러나 최근 신도청 시대를 맞아 안동'예천 등 경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예천공항을 재개항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한국 정신문화의 본고장인 경북 북부권은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영주 선비촌, 문경새재, 회룡포 등 주요 관광지와 의료, 불교문화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갖고 있다"며 "최근엔 일본'중국인 등 해외관광객들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오는 8월 예천공항 활성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성을 검토해 타당성이 확인되면 국방부로 이관된 공항 시설물에 대한 사용 허가 권한을 되찾아 경북의 하늘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김원대 경북도 도로철도공항과 신공항담당은 "예천공항 재개항은 민선 6기 도지사 핵심 공약으로 기술적 조건과 항공 수요 등을 충분히 검토해 신도청 시대 경북의 하늘길이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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