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영어] 수능 영어, EBS 교재만 공부하려니 불안해요

입력 2015-11-30 01:00:06

Q: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이 많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EBS 연계가 70%를 넘는다고 하는데 막상 EBS 교재에 공부 시간을 얼마나 투자 해야 할지 다소 막막합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실제 교재 연계율 낮아…변형 문제 대비해야

▷장은길 멘토=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가채점 결과 예년 및 올해 6,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난도가 상대적으로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EBS 측은 영어 영역의 EBS 연계 교재 연계율은 73.3%로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수치만 놓고 보면 연계율이 높지만 좀 더 속을 살펴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대구광역시교육청 EBS 연계문항분석TF팀의 분석에 따르면, 듣기 영역의 경우 복합 문항 2문항을 제외하고, 전체 17문항 중 15문항이 연계 출제되어 거의 90%에 가까운 연계율을 보입니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연계율은 듣기 영역에서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실제 연계 문항 대조표를 만들어 보면 연계되었다는 느낌을 받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고3이 되어서 듣기 영역은 EBS 교재 내용의 연계를 바라고 공부하기보다는 듣기 공부 자체를 EBS 연계 교재를 통해서 한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또한 읽기 영역의 경우, EBS 측은 전체 28문항 중 18문항이 연계됐다고 발표했는데, 실제 여기에는 허수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말 해석본을 보고 시험을 치는 병폐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변형 연계 방식을 도입한 대의 파악과 세부 내용 파악 유형, 지칭 추론, 실용문 유형 등 수험생의 입장에서 연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문항들을 제외하면, 실제 EBS 교재의 지문을 활용한 문항은 읽기 28문항 중 8문항으로, 실제 연계율은 20% 이내 정도입니다. 아울러 최고 난도를 보이고 있는 빈칸 추론의 2문항(긴 어구)과 문장 삽입 등이 EBS 비연계로 출제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고3이 되는 학생들은 EBS 연계 교재만을 맹목적으로 반복 학습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따라서 고득점을 노리는 학생들은 첫째, 평소 EBS 연계 교재를 통해 꾸준하게 어휘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동시에 문맥 속에서 어휘를 파악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EBS 연계 교재 밖 다양한 소재의 다소 긴 영어 지문을 읽으면서 전반적인 맥락을 파악하며 글 전체를 이해하는 연습을 주기적으로 해야 합니다. 셋째, 빈칸 추론의 경우는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답의 단서가 될 주제 및 뒷받침 문장이 어디 있는지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지문 내용 중 비교 또는 대조의 중심 대립 개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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