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종가음식체험관 개관…9억2천 들여 목조 한옥건물 건립

입력 2015-11-20 01:00:08

조리사·스토리텔러 43명 배치…건진국수·비빔밥 조리법 정비

안동종가음식체험관 외부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종가음식체험관 외부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 종갓집 음식을 맛보고 배울 수 있는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이 20일 문을 연다.

안동시 정상동에 마련된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은 국'도'시비 4억원과 자부담 5억2천만원 등 9억2천만원을 들여 3천960㎡ 부지에 연건평 1천716㎡의 목조 한옥건물로 건립됐다.

체험관은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종가음식 맛 체험관과 상설 시연장 등을 시험 운영했다. 이 기간에 전국에서 7천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현대자동차는 고객 답례행사로 매주 40명을 초청해 안동 종갓집 가양주 빚기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전국 초'중'고교 교사 직무연수와 경상북도 '할매 할배의 날' 조손가정 조리체험 행사 등도 마련됐다.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은 앞으로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퓨전화된 종가음식 메뉴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체험관에는 종가음식 조리사와 음식 스토리텔러, 체험교육 강사, 시연장 솜씨 할머니 등 43명의 전문인력이 배치된다. 이들은 안동대표 음식인 안동건진국수와 안동비빔밥, 가마솥 메밀묵, 맷돌 손두부, 청포묵 등의 조리법을 정비하고 전통주와 7첩반상 등을 재현해 체험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체험관 측은 부대시설로 예미정 본채 안뜰에 경북 신도청 원년을 기념하는 '천년 전탑'을 세웠다. 또 며느리 소나무와 앵두나무 우물가 등을 조성해 종가음식 스토리도 개발했다.

이순자 안동종가음식체험관장은 "최근 종가음식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도가 높은 만큼 체험교육 매뉴얼을 다듬어 안동 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한편 경상북도의 종가는 241곳으로 전국 종가의 35%를 차지한다. 음식을 통한 종가 문화 확산 움직임도 활발하다. 경북도는 지난달 28~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수운잡방'을 통한 종가음식 대중화 행사를 열었다. 121가지 음식의 조리법이 담긴 수운잡방은 국내 가장 오래된 요리서로, 안동의 광산 김씨 종가에서 전해온다. 또 가장 오래된 한글요리서인 경북 영양의 '음식디미방'을 활용한 종가음식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