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에 울상 짓던 영주시 '움음꽃'

입력 2015-11-10 01:00:08

도시민 농촌유치 대상자 선정…3년 동안 국비 6억원 지원받아 귀농·귀촌 정착 11개 사업 추진

인구 11만 명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회의원 단독 선거구 유지도 힘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영주시가 인구 늘리기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인구 증가를 기대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 활력 증진을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으로 진행한 2016년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대상지에 영주시가 선정된 것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 선정으로 영주시는 2016년부터 3년간 도시민 농촌유치 전담팀을 설치 운영하게 되며 6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의 사업비도 지원받는다. 영주시는 이를 통해 귀농인 정착 지원사업, 농촌 빈집 및 농지 부동산 정보제공, 귀농'귀촌 체험 투어 행사, 도시민 유치 홍보물 제작, 귀농 도시민 멘토링 운영, 귀농'귀촌 집들이 행사 지원, 귀농'귀촌인 재능기부 활동 지원'농산물 직판행사'만남의 날 행사'박람회 참가 등 모두 11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김덕조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귀농인력팀장은 "그동안 경비가 부족한 탓에 소규모로 운영돼 오던 귀농'귀촌 인구 유치사업이 이번 사업대상지 선정으로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주시는 인구 감소현상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 공모 사업을 신청,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분만 사각지대 영주를 바꿨다. 영주시는 지난해 8월 분만산부인과(기독병원)를 개원, 지난 9월까지 142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

영주시는 또 귀농'귀촌사업을 펼쳐 2012년 279가구 611명, 2013년 280가구 485명, 2014년 350가구 581명 등 최근 7년간 모두 1천471가구 2천911명(농가인구 대비 16%)을 유치했다.

영주시는 이와 함께 지역 기업들 및 한의사'약사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 산모 한방첩약'가정용 구급함'육아용품 등을 지원해 출산율 높이기에 노력해 왔다.

영주의 최대 기업인 노벨리스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노벨리스 문화재까지 개최, 출산 분위기 장려에 나섰다.

영주시는 이런 노력을 통해 1990년대 후반 들어 연간 2천여 명씩 감소하던 인구 하락세를 크게 둔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영주시 인구는 2012년 11만3천547명에서 2013년 11만2천625명, 2014년 11만780명, 2015년 10월 말 현재 11만12명으로 줄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외부인들의 주민등록을 옮겨 와 억지로 인구 수를 불리는 짓은 안 하겠다"며 "도시민들의 귀농'귀촌 정책 확대와 기업유치로 정상적인 인구 증가 요인을 만들어야 하며,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위해 이주 준비'실행'정착 단계까지 행정이 나서 지원하는 종합적인 정보 제공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으로 적극적인 인구 유치를 통해 영주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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