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시대 대표산업 무인車'미래 남을 직업 현재 30~40% 뿐"
"IT는 암과 같습니다. 기계의 학습능력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나의 일이 IT와 관계없다고 방심하는 순간 IT에 잡아먹힐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26일 매일신문사 강당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를 찾아 인공지능(A.I)이 바꿀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다소 어려운 주제였지만, 김 교수는 동영상과 사진 등을 활용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흥미롭게 풀어내 수강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 교수는 뇌과학뿐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은 1950년대부터 연구되기 시작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것은 불과 2, 3년 전"이라고 했다.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의 등장이 계기가 됐다. 그는 "딥러닝은 기계가 사람처럼 학습하는 기술로, 기계가 수십만 장의 고양이 사진을 통해 고양이의 보편화된 특징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딥러닝으로 인공지능 사업의 판도가 넓어지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말부터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해 잃어버린 가족 찾기 사업에 나설 계획이며, 구글은 1년 전 딥러닝 전문기업을 6천억원에 인수해 인공지능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는 인공지능시대의 대표적인 새로운 사업은 무인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BMW, 아우디 등 세계 유명 자동차 업체들이 구글, 바이두 등 IT업체와 힘을 합쳐 무인자동차 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무인자동차가 자동차 산업구조를 기존 하드웨어 위주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바꿀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시대의 산업구조는 지금과 많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간이 하는 지적 노동의 대부분이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의사와 판사 같은 판단이 필요한 직군, 인간의 심리를 이해해야 하는 직군 등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이러한 직군이 전체 직업의 30~40%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시대,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김 교수는 "사회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배울 수 있는 능력, 마지막으로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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