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입력 2015-09-14 01:00:13

대구 安心, 식품산업 중심지로 제조업만큼 일자리 창출 확신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11일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이 11일 '대경권 안심 통합비축기지' 착공식에 참석했다. 홍준헌 기자

"제조업만큼 식품산업도 매우 큰 산업입니다. 먹을거리 산업을 키워야 국가 경쟁력도 더욱 커질 것입니다."

11일 대구 동구 괴전동 '대경권 안심 통합비축기지' 착공식에 참석한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식품산업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인구 증가와 소득 증대에 따라 세계 식품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는 만큼 동구 안심 지역을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곳은 대구경북의 농촌과 인접하고 금호강'팔공산 등 관광명소가 가까이 있어 식품 물류와 소비 인구가 집중된다는 이유다.

그는 명산 주변을 농촌개발 방식으로 추진해 성공한 일본의 구마모토현 아소산 지역, 전북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푸드폴리스'(Food Polis)의 사례를 들었다.

안심 통합비축기지가 들어서고 나면 팔공산 일대 역시 외식관광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구에는 경북이라는 전국 최대의 배후 산지가 있습니다. 특히 팔공산 주변의 뛰어난 농촌들이 우수한 식재료를 생산하고 있고, 동대구 및 팔공산나들목이 있어 다른 지역과의 교통도 편리합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비축기지가 도'소매상과 식품업체 등에 수매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을 만든다면, 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하고자 식품 관련 업체가 주변에 모여들고, 관광객과 소비자도 즐겨 찾을 것입니다. 지역경제도 더욱 활성화할 수 있겠죠."

그는 식품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제조공업만큼 크다고 설명했다. "aT의 청년 농식품미래기획단 'YAFF'에서 식품 관련 업체를 견학해 본 대학생들은 저마다 '식품산업이 이렇게 발전한 줄 몰랐다'며 놀랍니다. 농수산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며 저장'관리'유통하고자 ICT와 같은 첨단과학을 접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에게 일찍이 식품산업을 접할 기회를 주는 등 식품산업을 키우는 일이 곧 지역과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1977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과장과 농산물유통국장, 주미 대사관 농무관,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 농식품부 제1차관을 지낸 농식품 정책전문가 출신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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