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면 성림지·용성지 아래 오토캠핑장·한지체험장 추진
경산시가 126억원을 들여 용성면 송림리에 만들려고 했던 복합 휴양레저 단지가 송림지 둑 아래에 위치, 안전 문제에다 많은 사업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사업 자체가 전면 재검토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송림리 주민들은 "개발 약속을 왜 어기느냐"며 발끈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경산시는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용성면 송림리 485번지와 603번지 일원 6만5천㎡에 오토캠핑장과 문종이체험박물관, 물놀이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이 사업은 약 270년 전통의 경산 특산품이었던 송림한지 생산마을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한지 문화를 복원, 지역문화 기반과 함께 체험'휴양'관광 공간을 만들어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시는 당초 50억원이었던 사업비를 126억원으로 늘려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지난해에는 용성 복합휴양레저단지 기본계획 용역(용역비 1천800만원)과 옛 용성초교 송림분교 부지 매입(매입비 4억8천900만원)을 마쳤다.
하지만 이 사업은 사업성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에 올해 추진할 사업분에 대한 경비도 확보하지 못했다. 또 오토캠핑장과 잔디광장, 숲속 놀이터, 다목적 운동장 등이 들어설 캠핑장 조성 예정지는 바로 위쪽에 송림지와 용성지 둑이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에 캠핑장 등이 들어서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다.
송림지와 용성지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청도지사 관계자는 "이 저수지는 시설 보수'보강이 필요한 곳이다. 경산시가 복합 휴양레저 단지 조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지 않았고, 저수지 둑 밑에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캠핑장처럼 다중이 모이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경산시의원들도 "문종이체험박물관 등에 많은 돈을 투입해도 탐방객들이 찾아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저수지 하류에 캠핑장을 만들면 안전 문제가 있고 문종이체험박물관 등을 지으면 과도한 관리비 부담이 있으며, 사유지 매입의 어려움도 겹쳐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면서 "이미 매입한 송림분교 부지를 활용해 한지전시관 및 체험실, 캠핑장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최소화시켜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으며 결국 사업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림리 주민들은 "이 사업이 지지부진해 주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시는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요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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