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떡볶이 송학식품, 6년 전 '송학김치 바퀴벌레' 사건도 있어

입력 2015-07-08 10:57:19

사진. 네이버 지식인 캡처
사진. 네이버 지식인 캡처

대장균 떡볶이 송학식품, 6년 전 '송학김치 바퀴벌레' 사건도 있어

'대장균 떡볶이'로 논란이 되고 있는 송학식품의 과거 '송학김치 벌레' 사건도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29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 페이지에는 '송학김치에서 벌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질문자는 "송학식품 송학 맛김치 얼마 전 마트에서 포장김치를 샀다. 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3일 만에 밥 먹었는데…갑자기 이상한 맛이 나는 게 바로 뱉어보니 까만 바퀴벌레같이 생긴 벌레를 씹었는데 알도 보였다. 잠도 안 오고 양치질을 몇 번이고 해도 맛이 안 가신다"며 자세하게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어 "홈페이지에 글은 남겨놨는데 보상 같은 거 바라는 것도 아니다. 직접 와서 벌레 씹어보면 알 텐데. 벌레도 몸통 반은 잘려 있었고, 김치의 속에 싸여서 안 보였다. 지금 몸이 온통 벌레가 기어 다니는 기분이 들어서 눕지도, 잠도 못 자고 있다"라고 덧붙여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송학 김치에 전화해보세요. 그럼 어떻게 처리해드릴 겁니다. 안 해주면 소비자 고발센터에 신고하세요"라며 답변을 달았다. 그 이후에는 글이 올라오지 않아 어떻게 해결이 됐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송학식품이 지난 2년간 대장균과 식중독균 등이 검출된 제품 180억원어치를 정상 제품으로 속여 판 것으로 드러났다. 송학식품은 또 반품된 불량제품을 불우이웃에 기부까지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해 6월부터 올 1월까지 전국 대형마트나 재래시장 등에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된 떡 등을 불법 유통시킨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송학식품 관계자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범행에 적극 가담한 3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중 일부는 2013년 1월 조작한 서류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해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도 받고 있다.

송학식품은 3년 연속 떡과 떡볶이 부문의 시장점유율 1위, 연간 매출규모 500억 원 수준의 업체로, 대장균이 검출돼 제조·유통이 금지된 제품을 폐기처분 하지 않은 채 포장지만 바꿔 판매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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