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산단, 신산업 육성 등 혁신단지로 거듭난다

입력 2015-06-17 05:00:00

한국산단공단 본사 대구 이전 '탄력'…근로자 삶 향상 청년인력 유입 확대

대구 성서산업단지(이하 성서산단)는 1984년 섬유'금속 업종의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된 이후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실제 대구시 총 생산액의 65%, 수출액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6만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조성 30년이 지난 성서산단은 도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낡고 부족해 젊은이들로부터 외면받거나 입주기업들도 더 나은 인프라를 찾아 떠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서산단이 지난해 12월 국가산업단지를 제외한 일반산업단지 최초의 '혁신산단'으로 지정돼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혁신산단은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존의 노후 산단을 창조경제의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 이로써 성서산단은 노후된 인프라 개선은 물론, 산업단지 공간재편을 통한 첨단 신산업 육성, 산학연이 연계한 혁신클러스터 사업추진, 근로'정주여건 개선 등 창의'혁신단지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이하 산단공)이 대구시로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혁신산단 추진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단공은 산업단지를 전문으로 개발'관리'지원하는 공공기관으로, 전국의 국가산업단지와 지자체로부터 관리 위탁받은 일반산업단지 등 63개 산업단지를 관리하고 있다. 반월'시화'구미 국가산단 등을 대상으로 이미 산업단지 혁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성서산단 혁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산단공이 이달 9일 대구 성서 세인트웨스튼 호텔에서 지역 내 혁신주체들이 참여하는 '성서산단 창의'혁신 포럼'을 개최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산단공 측은 이날 '산업단지 혁신전략'이란 발표에서 "성서'검단'염색'서대구 등 주요 대구 산업단지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산단 내 다양한 편의시설과 정주 여건 확충 등 근로자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청년인력 유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산단공은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금년 중에 성서 산업단지 혁신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 향후 발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단공 강남훈 이사장은 "산단공이 대구로 이전해 온 만큼 지역사회를 위한 제대로 된 역할과 기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성서산단을 산업단지 창의'혁신의 성공모델로 만들어 전국의 산업단지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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