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야생동물들의 도심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이는 5'6월이 계절적으로 동물들이 먹이나 짝을 찾는 등 활동이 왕성해지고, 새끼를 낳아 개체 수가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19구조대의 동물 구조건수는 283건으로, 4월(164건)보다 72.6%(119건)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개와 고양이 등 포유류가 209건으로 가장 많고, 조류(49건)가 그 뒤를 이었다.
야생동물 구조'치료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치료한 야생동물은 498마리로 2013년(376마리)보다 32.4%(122마리) 늘었다. 이는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 가장 많은 수다. 치료를 받은 야생동물의 종류는 까치와 비둘기를 비롯해 부엉이, 왜가리, 두루미, 황조롱이, 고라니, 노루, 너구리, 족제비 등 다양했다.
장영술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대구경북지부장은 "도심에서는 도로와 담벼락 등으로 인해 야생동물이 다니는 생태 통로가 단절돼 길 잃은 동물이 주택가에 나타나기도 한다"며 "조류는 건물이나 전봇대, 전깃줄 등 도심의 각종 구조물과 부딪쳐 부상을 입은 뒤 발견되는 경우도 잦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동물들은 기생충 등 질병에 노출돼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새끼 동물은 어미가 와서 돌보는 것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두는 것이 생존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며 "야생동물의 공격을 받으면 질병에 걸릴 수도 있어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구조기관이나 담당부서로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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