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시브랜드 인식조사…인지도 '3대 도시' 겨우 체면치레
대구시민들이 바라본 대구는 일자리 문제 해결이 시급하고, 풍요'진취성과는 거리가 먼 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대구시가 21일 발표한 '2015 도시 브랜드 시민인식조사'에 따른 것이다. 시는 지난 4월 시 브랜드 방향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대구시 500명과 6대 특별'광역시 1천 명 등 시민 1천500명(15~59세)을 대상으로 이번 온라인 패널 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 한 곳은 어디인가'라는 도시 인지도 관련 물음에 서울(79.3%), 부산(7.9%), 대구(2.7%)로 응답했다. 비록 '3대 도시'라는 타이틀을 지키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서울'부산과의 인지도 격차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기능적 측면에서 대구시민은 대구가 '대중교통, 생활편의시설, 교육 환경, 의료 시설'이 좋은 도시라고 답했지만, '일자리, 국제교류, 관광자원, 외지인에 대한 개방, 투자할 만한 가치' 면에서는 낮은 평가를 했다. 도시 감성적 측면에서도 대구시민은 '전통적인' 도시이지만, '젊은' '풍요로운' '활기 있는' '개방적인' 도시 이미지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대구에 대한 애착심'거주 만족도(5점 척도) 역시 다른 지역보다 낮게 나타났다. 애착심은 대구가 3.3점으로 대전(3.8), 부산(3.8), 서울(3.7), 광주(3.6), 울산(3.5)에 비해 낮았고, 만족도도 대구는 3.3점으로 대전(3.8), 부산(3.7), 서울(3.7), 광주(3.5), 울산(3.5)에 비해 낮았다.
대구와 다른 지역 거주자들의 엇갈린 평가도 눈길을 끈다.
대구 발전의 저해 요인 항목에서 대구 시민은 '대기업 부재, 일자리 부족, 주민의 보수성과 배타성, 산업기반 취약, 젊은 층의 인구 감소' 순서로 꼽았지만, 다른 지역 거주자는 '주민의 보수성과 배타성, 젊은 층의 인구 감소, 지리적 여건, 관광자원 부족, 대기업 부재' 순으로 답했다.
대구에 대한 장'단점 인식 평가에서도 장점이 많은 도시라는 응답이 대구 시민(53.2%)보다 다른 지역 거주자(58.8%)에게서 더 많이 나왔다.
향후 강화해야 할 산업으로 대구시민은 '의료산업→콘텐츠산업→에너지산업→자동차부품' 순으로, 다른 지역 거주자는 '관광산업→콘텐츠산업→에너지산업→섬유산업→의료산업' 순으로 답해 대조를 보였다.
대구의 브랜드 상징과 관련, 슬로건('컬러풀 대구')을 제외한 심벌'캐릭터('패션이')에 대해서는 대구시민, 다른 지역 거주자 모두 비호의적으로 평가했다.
시 도시브랜드담당관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도시 브랜딩 방향과 전략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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