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들쭉날쭉한 내신 등급, 대비책 없을까요?

입력 2015-04-20 05:00:00

Q.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3월 모의고사에서는 국어 1등급을 받았는데, 4월 모의고사는 2등급에 겨우 턱걸이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험지 분석, 취약 부분 집중 보강을

▶권진희 멘토=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자주 부딪히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모의고사 등급이 널뛰기하는 경우다. 그렇다면 실제 3월 서울시교육청 주관 모의고사와 4월 경기교육청 모의고사의 등급 컷에는 차이가 있었을까? 고3의 경우 3월 모의고사 국어영역의 등급 컷(1, 2, 3등급 기준)은 A형 95-90-83점, B형 94-89-82점 순이었다. 4월 모의고사 예상 등급 컷은 A형 98-95-89점, B형 96-90-81점 순이다. A형은 3월에 비해 4월이 등급 컷이 약간 올라갔지만, 주로 문과생들이 응시하는 B형은 난이도에 별 차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난이도와 관계없이 점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는 무엇이 문제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3, 4월 모의고사 점수에 차이가 많이 나는 학생들의 시험지를 분석해보면 그 이유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법과 문법 문제에 유달리 취약한 면모를 보인 학생의 경우 비교적 쉽게 출제된 모의고사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받았지만 출제유형이 달라지거나 난이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서 오답이 속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학생은 고전운문이나 현대시, 현대소설 등 문학지문에서, 또 다른 학생은 비문학 지문(주로 과학지문과 경제'철학지문)에서 이와 동일한 경우가 확인된다. 즉 같은 국어영역이라도 본인이 꾸준히 학습해온 영역과 준비가 덜 된 영역에 따라 등락의 폭이 크게 벌어지는 것이다.

물론 모의고사 점수가 그대로 수능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모의고사 결과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모의고사는 수험생들이 무엇을 얼마만큼 더 학습해야 할지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란 점을 명심하자.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시험지를 차분히 분석하는 시간을 갖고, 가장 자신 없고 취약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는 학습과정을 거친다면 머지않아 모의고사 때마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불안감을 털어버린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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