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열린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개막식에서 의미 있는 연설을 했다. 박 대통령은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과를 지속 발전시켜 차기 포럼과 이어지도록 '대구경북 국제 물주간'을 창설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역대 물포럼 개최국이 함께 참여하는 '월드워터파트너십'(World Water Partnership)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북 관통 하천의 공동관리를 통해 남북 소통의 통로로 만들 계획도 밝혔다.
이번 물포럼에는 지구촌 물 문제 해법 논의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3만5천여 명이 참석 중이다. 한국은 세계 물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드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는 셈이다. 특히 대구 물클러스터 조성과 경북 물산업 육성으로 '물의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대구'경북으로서는 박 대통령의 발언이 큰 뜻을 지닌다.
대구경북은 그동안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를 비롯한 크고 작은 물 관련 사고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뛰어난 수질관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또 경북은 활용이 무한한 동해안 청정 바다를 낀데다 내륙에는 생수개발 등이 가능한 천혜의 자연자원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대구경북이 일찌감치 세계물포럼 유치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날로 중요성이 더해가는 물과 미래 성장동력이 될 물산업 육성과 유치에 높은 관심을 쏟으며 의욕을 보이고 있는 이유다.
따라서 박 대통령의 구상은 대구경북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박 대통령의 제안과 약속이 구체화되고 실현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므로 대구경북이 앞장서야 한다. 대구경북세계물포럼조직위원회와 함께 중앙정부, 세계물위원회(WWC) 등 관계 당국과 후속 조치를 위해 긴밀한 협조에 나서야 한다. 물포럼 유치와 개최 준비 때처럼 대구경북이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인 셈이다.
이는 700억원 규모의 경북 생수의 태국 수출협약 체결과 중국의 물 관련 기업의 대구물산업클러스터 입주의사 표명 등 물포럼 노력이 결실을 맺고 후속 성과들이 이어지기 위해서라도 더욱 그렇다. 대통령 구상을 '물의 도시'로 도약하려는 대구경북의 꿈을 이루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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