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 3호선 최대 수혜, 대구 북구 '신도심' 변신

입력 2015-04-07 05:00:00

전체 역사의 절반에 해당, 역세권 재건축·상가 인기

대구 북구가 이달 개통하는 도시철도 3호선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3호선 역사의 절반이 북구 지역에 자리해 역세권 후광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데다 도청 이전터 및 제일모직터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노후화됐던 3공단이 로봇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공단으로 재편되고 있어 첨단산업과 금호강을 배경으로 한 배후 주거지가 어우러진 신도심으로 변신하고 있다.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북구는 지난 2012년부터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3호선 역세권의 아파트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년간 구'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에서 북구는 56.9%로 대구 지역에서 달성군 다음으로 높았다. 전국적으로도 경산과 달성군, 경남 김해에 이어 네 번째를 차지했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올해부터 아파트 입주가 계속 이어지면서 단지 내 상가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재건축도 관심을 끌고 있어 북구 부동산은 현재 순풍이다"고 말했다.

3호선 효과는 3공단 재생사업과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 등 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는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고, 3공단은 지난 1월 로봇산업진흥원 준공을 시작으로 로봇클러스터가 조성 중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2021년 3공단 재생사업이 완료되면 대구 도심을 대표하는 첨단산업단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북구가 전국 로봇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3호선 개통에 맞춰 다양한 도심 정비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청사 리모델링을 실시하는 한편 다음 달까지 팔달교역사 주변에 도시숲을 조성한다.

한편 산격동 도청 이전터에 2020년까지 '연암드림앨리'가 조성을 완료하면 북구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청 이전터 내 무인항공기 시스템 개발사업 역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강을 끼고 있는 검단들도 향후 북구 개발의 또 다른 축이다. 2020년 완공 예정인 검단들 개발이 끝나면 주거와 첨단산업, 레저산업이 어우러진 자족도시가 만들어지게 된다.

배 청장은 "내년부터 시민운동장의 리모델링이 시작되면 북구 곳곳이 레저활동의 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달 개최하는 세계물포럼에서 국내외 인사들에게 북구의 미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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