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엠스클럽 회원권 반환, 탄탄한 재무로 대중화 안착
'흔들리는' 골프장이 속출하고 있다. 신설 골프장일수록 상황은 더 어렵다. 회원권 가격은 내려가고 회원들의 입회금 반환 요구도 이어져 설상가상이다. 입회금 반환이 약속대로 이뤄지면 별일이 없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회원권 가격이 한두 푼이 아닌 만큼 돈을 둘러싼 송사도 이어지고 있다. 또 경영이 어려워 골프장의 주인도 바뀌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억원짜리 회원권이 하루아침에 휴지가 되는 사례도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어 이를 우려한 회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고 그 결과로 벌어지는 싸움은 치열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몇몇 골프장들은 성공적인 변신 모델로 눈길을 끈다. 의성 엠스클럽, 청도 그레이스가 대표적이다. 호남의 골프장 가운데도 성공적 변신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골프장과 회원들과의 분쟁이 없다는 점이다.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아서 반환금 청구 문제가 매끄럽게 해결 되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성공 모델은 의성 엠스클럽이 대표적이다. 엠스클럽은 사업 초기 27홀짜리 회원제 골프장을 목표로 시작됐다. 그러나 골프장 불황이 엠스클럽의 회원권 판매에도 장애물로 작용한 것이다. 결국 사업주 측은 이미 판매된 회원권에 대한 반환금 지급과 함께 대중제 전환을 추진했다. 결과는 대성공. 이미 수도권에서 대규모 골프장(경기도 양평 TPC, 남양주) 사업을 추진한 경험과 탄탄한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대중제에 성공하고 대구경북 골퍼들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 사람들도 골프장으로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장사 잘하는 골프장이라는 이미지도 심었다. 반환금으로 사용한 자금은 300억원이 넘었지만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대중제로 전환을 선언한 것이 2013년 5월 29일이었으니 이미 2년 정도 순항 중이다.
▷청도 그레이스CC 역시 주목할 만하다. 그레이스CC는 회원제를 대중제로 전환하려는 것은 아니다. 입회비 반환을 적극 요청하는 회원에게 한해 반환금을 돌려주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골프장처럼 돌려줄 돈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다르다는 말이다. 2억원짜리 정회원 200명 정도이던 것이 지금은 50여 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300억원 넘는 반환금을 돌려준 것만으로도 평가받을 만하다. 그레이스CC 측은 회원제에 따라 동반자 혜택 등을 주고 운영하면 1년 열심히 운영해도 수지를 맞춰나갈 수가 없어 목돈을 들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서라도 반환금 지급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레이스CC가 대안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이 현행 회원제의 회원권 가격을 대폭 낮춰서 회원 혜택을 줄여 회원권 재분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 기자 dkd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