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다시 보기] 쓰리데이즈콘서트 시리즈-보컬

입력 2015-03-04 05:00:00

"다양한 콘셉트…성악 대중화 위한 무대"

▲
▲'쓰리데이즈콘서트 시리즈-성악'

#신진 성악가 활약 성악 미래 밝아

#사흘 연속 공연…연주자 배려 미흡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대구의 역량 있는 신진 예술인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쓰리데이즈콘서트 시리즈-성악'(3 Days Concert for Vocal)에 대해 매일신문평가위원단은 "이렇다 할 공연이 거의 없는 시기에 맛깔 나고 신선한 음악회를 기획해 준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팀에 감사하다"고 평가했다.

공연은 8명의 신진성악가들이 사흘 동안 '오페라 아리아&중창의 밤' '한국가곡의 밤' '세계 가곡&크로스오버의 밤' 등 각기 다른 콘셉트로 꾸며졌다.

A씨는 "기존 성악계에서 잘 보지 못한 신선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웠으며, 역량 있는 몇몇이 돋보여 대구 성악계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B씨는 "젊고 신선한 목소리를 통해 성악을 보다 쉽고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무대였다"고 언급했다. 특히 소프라노 조지영, 바리톤 이동환, 메조소프라노 백민아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C씨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지나치게 오페라 주역 가수로의 희망이 강한 대구 성악계의 분위기를 탈피해, 독일가곡을 비롯한 전문 콘서트 성악가가 많아져 다양성 있는 대구 성악계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하지만 8명의 성악가들이 사흘에 걸쳐 계속 무대에 서면서 "연주자를 배려하지 않은 기획"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목소리로 연주하는 만큼 사흘 연속으로 무대에 서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데다, 같은 연주자로 일관하다 보니 사흘 동안 청중 동원에도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신인들이다 보니 아직 무대 경험이 부족해 관객을 매혹하는 '힘' 역시 부족했다. D씨는 "아직은 서툰 무대 예절과 농익지 않은 어설픔으로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던 무대였다"고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공연장의 열악한 시설도 문제로 지적됐다. 울림이 너무 없는 낡은 공연장이다 보니 성악가들의 목소리와 피아노 반주를 제대로 느끼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컸다는 것이다. E씨는 "기획의도는 좋았으나 클래식의 맛을 느끼기에는 너무 공연장 자체가 갖는 한계가 커서 공정한 평가를 할 수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