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내표 경선 관전포인트…이주영 대표 당선될 경우 당 3역 PK 싹쓸이
이완구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무총리에 지명돼 당 원내대표 경선이 석 달 일찍 치러진다. 시간이 촉박해 깜짝 출마하는 후보 없이 유승민(3선'대구 동을)'이주영(4선'창원마산합포)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역적 이해관계와 계파 간 득실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주요 변수다.
비영남권에선 지역 편중을 우려한다. 두 의원 모두 영남 출신이라 비영남권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 의원까지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 무게추가 PK(부산경남)에 심하게 쏠릴 수 있다. 김무성 대표와 이군현 사무총장이 각각 부산 영도, 경남 통영'고성을 지역구로 둬 당 3역이 모조리 PK 출신으로 채워질 수 있다. 서울'경기'충청'강원권 표심도 큰 변수다.
계파 간 표심이 두 의원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도 경선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원조 친박' 유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박 대통령 보좌역에 쓴소리를 내오면서 친박에서 멀어졌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친박 일부에서는 여전히 '우리 사람'으로 일컫는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 유 의원이 서청원 최고위원을 지지하면서 친박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계파의 핵심부로 보긴 어렵고 범친박으로 통상 분류된다. 2013년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 핵심인 최경환 당시 국회의원(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맞붙어 8표 차로 패했다. 당시 비박계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해 재도전하려다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됐고 세월호 참사를 수습하면서 친박 타이틀을 얻었다. 이 의원이 친박이라면 당시 왜 이완구 원내대표로 교통정리됐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의원들의 심정적 무게추가 청와대와 김 대표 중 어느 쪽에 쏠릴지도 변수다. 해수부 장관직을 마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이 의원에게 "참된 공직자상"이라 말한 것을 두고 '박심' 논란이 일었다. 반면 당이 더는 '청와대 거수기' '청와대 2중대' 역할만 해선 안 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김 대표와 유 의원은 최근 'K'Y' 수첩 파동으로 동정론이 일기도 했다.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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