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나와서…안 나와서…
◆설사는 묽을수록 위험
대장이 운동을 많이 하면 설사가 생기고 너무 적게 하면 변비가 생긴다. 정상 배변은 형태가 있는 변을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루에 3회 미만으로 쉽게 규칙적으로 배출하는 것을 말한다. 배변장애는 설사나 변비 등 배변 활동에 이상이 생기거나 변이 시원하지 않고 남아있는 느낌이 드는 상태를 뜻한다. 변이 새는 듯한 변실금도 배변장애에 포함된다.
설사란 수분 함유가 70~90%인 대변이 하루 3차례 이상 나오거나 하루 200g 넘게 묽은 변을 보는 경우다. 잦은 횟수보다는 대변이 묽을수록 위험하며 복통과 경련, 참을 수 없는 배변, 변실금, 회음부 불편감의 증상이 나타난다.
설사는 가성설사나 변실금과는 구별해야 한다. 가성설사는 하루 3, 4회 이상 배변하지만 전체 배변량이 정상 범위 내에 속하는 경우로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직장염,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배변실금은 항문직장이나 골반근육에 이상이 생겨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자주 배변하는 증상이다. 설사와 달리 대변의 양 자체는 250g을 넘지 않는다.
설사는 장에서 흡수가 안 되는 물질이 체내에 들어가거나 세균성 독소, 담즙산, 지방산 등 분비 촉진제로 일어나기도 한다. 염증성 장질환이나 허혈성 장질환 등 장 점막의 구조적 손상도 원인이 된다. 배변장애를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특히 체중이 줄고 혈변,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50세가 넘었을 경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딱딱하고 굵은 변 반복되면 검사를
변비는 대변의 배출 횟수가 1주일에 2회 이하이며 과하게 힘을 줘야 하고 3개월 이상 딱딱하고 굵은 변이 나오는 경우가 해당된다. 배가 아프거나, 속이 꽉 찬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고, 변이 조금씩 묻어나오거나 변이 단단하고 건조해 배변에 어려움을 느낀다.
변비는 대장이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서행성 변비와 과민성 장증후군에 의한 변비, 변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는 출구폐쇄형 변비 등으로 구분된다. 서행성 변비는 대장운동이 약해지면서 변의 대장 통과시간이 길어지는 증상이다. 대변을 충분히 만들지 못할 만큼 음식을 적게 먹을 때 나타난다. 과민성 장증후군에 의해서도 변비가 생긴다. 복통과 변비가 함께 오고 배변 후에는 증상이 호전되는 게 특징이다. 출구폐쇄형 변비는 변이 골반으로 내려오지만 골반 내 직장이나 항문에서 너무 긴장해 정작 배변 시에 항문이 안 열리는 현상을 말한다. 대장암이나 협착 등 기질적 이상이나 당뇨, 갑상선기능저하증 등도 원인이 된다.
손으로 항문 주위를 눌러야 배변을 할 수 있다면 직장류를 의심할 수 있다. 분만이나 노화 등으로 직장과 질 벽 사이의 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배변 시에 직장 내 압력이 올라가면 직장 벽의 일부분이 질 쪽으로 주머니를 만들며 늘어나게 된다.
직장류가 생기면 배변 도중에 변이 늘어난 직장 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변비가 된다. 출산 후부터 손으로 항문 주위를 눌러야 시원하게 배변을 볼 수 있다면 직장류를 의심할 수 있다.
도움말 구병원 구자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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