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종료' 한국 경제엔 어떤 영향?

입력 2014-10-30 10:59:59

"예상된 출구전략, 충격 제한적 금리 인상해도 긍정 효과 있어"

미국 양적완화 종료 선언이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적완화 종료는 머지않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등 출구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 양적완화 종료가 예상했던 일이어서 한국경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이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0∼0.25%)으로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존에 시장이 예상했던 부분이다. 시장이 크게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지난 9월 말 3천644억1천만달러인 외환보유고, 31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온 경상수지 등을 근거로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해 설령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자본유출에 따른 시장 충격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7일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은 신흥국과 차별화될 것으로 본다. 자본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국내 증시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하락출발했던 코스피는 낙폭을 줄이며 오전 9시 30분 현재 1954.66을 기록해 전일 대비 0.33%로 하락했고 코스닥은 561.81로 전일보다 소폭 상승(0.11%)했다. 원'달러 환율도 상승 중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달러당 1,054.65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35원 상승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종가보다 5.40원 오른 100엔당 967.24원을 기록했다.

삼일회계 법인 최창윤 상무는 "미국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진다는 의미도 되는 만큼 이는 한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원화 약세로 수출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