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혁신 시작은 '사람'…창조적 인재 육성 고민해야

입력 2014-10-01 10:52:54

"혁신의 시작은 결국 사람이며 그 동력 역시 사람이다." "인재육성을 위한 투자, 주민의 민주적인 참여 등이 시정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

'대구 혁신, 시정 혁신'을 기치로 내걸었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한 지 1일로 92일. 대구의 시민단체들은 30일 오후 2시 대구시의회 회의실에서 대구참여연대와 대구시민센터 주최로 '대구의 변화와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정책토론회를 열고 권 시장에게 '사람'을 강조하며 여러 제안을 쏟아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영철 계명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대구 경제가 아직도 산업단지 중심인 '20세기'에 멈춰 있다. 이를 벗어나지 않으면 탈출구가 없다"며 대구의 경제 혁신을 위해 '인적자원'과 '청년' '공동체' 등 3가지 키워드를 내세웠다.

인적자원을 끌어당기도록 '브레인 허브' 구축을 하고 '국가'나 '시장' 주도형 경제에서 벗어나 공동체 경제로 갈 수 있도록 '공유도시(가진 재능 등을 공유하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도시) 서울'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값싼 공장 부지를 제공하면서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 창조적 인재 한 명이라도 끌어올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 참가자들도 대구가 지금껏 지식기반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람의 발전을 위한 계획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엄창옥 대구사회연구소 소장과 이창용 지방분권운동본부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는 "변화와 혁신의 바람은 청년들에게서 나온다. 청년과의 소통을 통해 청년 주도로 대구청년의 비전 설계가 필요하다"며 "청년을 중심으로 시민과 공무원 등 지역사회 구성원의 역량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또 앞으로의 시정은 대구시의 일방통행이 아닌 시민과 협의 등을 통한 적극적 주민참여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이창용 대표는 '대구 신사회협약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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