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출신 집권 40년…"지리적 영향 곧은 기질 지도자 걸맞아"
대구는 TK(과거 정치권에서 대구경북을 일컫던 말)의 본거지로 정치 1번지 도시다. 흔히 말하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이 지역에서 많이 배출됐다. 한마디로 자주 대통령을 배출하는 땅이다. TK 대통령 집권기간만 40년 세월이다.
박정희-박근혜로 이어지는 부녀 대통령이 바로 구미와 대구 출생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이 18년(1961∼1979년)을 통치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시작해 5년을 집권한다. 이에 더해 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태어난 노태우 대통령이 5년을 집권했다. 경북 포항이 고향인 이명박 대통령 5년과 경남 합천이 출생지이지만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전두환 대통령 7년까지 보태면 총 40년에 이른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절반 이상을 TK 출신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을 보낸 셈이다.
이 밖에도 대구에는 각계각층에 거물급 인사들이 많았다. 민족시인 이상화,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사실주의 소설의 대표작가 현진건 등을 비롯해 대구에서 삼성상회를 시작으로 대기업을 일군 이병철과 대구에서 태어난 이건희 현 삼성그룹 회장, 일본의 대표적 기업인인 재일교포 3세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의 조부 역시 대구 출신이다.
7년 전 국내에서 풍수지리로 첫 박사학위를 딴 최주대(64) 전 경북도 산림소득개발원장은 "대구경북지역은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도, 큰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곳"이라며 "조선시대에 정치 명문가 집안과 훌륭한 재상, 관료들이 이 지역에서 많이 탄생한 것도 지리적 영향이 컸으며, 경상도 특유의 곧은 기질 역시 지도자로서 걸맞다"고 해석했다.
권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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