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타이어·브레이크 체크 '안전 귀향길'
나는 고향으로 떠날 준비가 됐지만 내 차는 먼 길을 떠날 준비가 안 됐을 수도 있다. 어린이보호구역보다도 속도를 낼 수 없는 명절 기간 고속도로. 그 위에서 내 차가 고장 나 멈춰 선다는 상상만으로도 등에는 식은땀이 흐른다.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있다면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절대 유턴을 할 수 없는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 이것만은 확실하게 점검하자.
◆떠나기 전, 점검하자
복잡해 보이는 자동차 점검도 다섯 가지 항목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 검사 항목은 자동차의 심장, 엔진에 흐르는 엔진오일 점검이다. 엔진오일은 5천~1만㎞마다 한 번씩 점검하는 게 좋다. 엔진오일을 갈고 몇㎞를 탔는지 모를 경우 자동차 보닛을 열어 엔진오일 게이지를 꺼내 확인하면 된다. 게이지에 묻어나오는 흔적이 최대와 최소 가운데서 조금 많은 듯한 상태가 좋다. 이때 게이지에 묻어 나오는 오일의 색깔도 중요한데 검정색이면 오일을 교환한 지 오래된 것이므로 교환한 후 고향길에 오르는 게 좋다. 오일이 새것일 때에는 노란 갈색빛이 묻어나온다.
다음은 타이어 점검이다. 주행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 큰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출발 전에 타이어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졌지만 노면은 강한 햇살로 뜨겁게 달궈질 수가 있다. 달궈진 노면과 타이어 마찰은 타이어를 손상시킬 수 있다. 손상이 심한 타이어는 교체하고, 출발 전 타이어 공기압도 확인하는 게 좋다. 혹시 모를 비상상황을 고려해 예비 타이어를 손수 교체하는 법을 알아 두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세 번째로 냉각수를 점검하자. 기온이 높을 때에는 엔진이 과열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영화에서 보면 자동차 보닛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냉각수가 부족해 자동차의 과열을 불러온 경우다. 출발하기 전, 냉각수가 누수되는 곳은 없는지, 양은 충분한지, 농도는 적절한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네 번째로 브레이크 점검이다. '자동차는 달리는 것보다 멈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듯 브레이크 상태는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자동차 수명이 오래되면 그만큼 성능이 저하돼 브레이크가 밀릴 수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문제가 생긴다. 특히 추석에는 많은 짐을 싣고 이동하기 때문에 브레이크 성능을 정비소에서 반드시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와이퍼와 워셔액 상태를 확인하자. 와이퍼의 작동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고무의 마모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양의 워셔액을 미리 채워 넣어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길 위에서 점검하자
출발 전 차량점검을 하지 못했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실시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추석 명절을 맞아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총 41개 지점에서 서비스코너를 마련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행선 휴게소에서는 5일부터 7일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각각 11개소의 서비스 코너가 운영되고, 상행선 휴게소에서는 8일부터 9일까지 현대차 10개소, 기아차 9개소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비스센터에서는 고객차량에게 냉각수, 브레이크, 배터리, 전구류, 타이어 공기압 등 장거리 운행을 위한 필수사항을 점검한다. 오일류와 와이퍼 블레이드 등 소모품도 무상으로 교환해주고 항균, 탈취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처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사고발생 시 견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수리가 어려운 차량들은 직영서비스센터와 인근 협력사 등에 입고해 수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현대차 www.hyundai. com, 기아차 www. ki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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