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골라가는 '맞춤 수련활동'…대구교육청 직영 수련원 3곳 확보

입력 2014-09-02 07:09:38

낙동강·흥해 해양 수련원 이어 2000여 명 수용 '팔공산' 개원

낙동강수련원
'산, 강, 바다에서 호연지기 길러요.'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팔공산수련원.
해양수련원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낙동강수련원
해양수련원 전경.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산, 강, 바다를 고루 체험할 수 있는 수련 체계를 갖추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시교육청은 팔공산수련원, 낙동강수련원, 해양수련원 등 직영하는 수련원 3곳을 만들어 맞춤형 수련 활동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교육팔공산수련원(동구 신무동)은 1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부지 46만㎡, 건축 면적 2만㎡ 규모로 한꺼번에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대구교육연수원이 도심인 달서구 감삼동으로 이전하면서 그 시설과 이전터를 다시 단장해 수련 전용 공간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다. 수련 활동의 안전성과 관련한 학부모의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해 학부모, 교사, 안전 전문 인력이 사전에 수련 시설과 내용의 안전성을 점검하는 '사전안전영향평가'도 실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달성군 구지면 낙동강변에 대구교육낙동강수련원이 개원했다. 부지 6만9천66㎡, 건축 면적 9천256㎡ 규모에 수련활동실, 강당, 야영장, 학생 생활실 등을 갖춘 곳이다. 이곳은 낙동강 외에 도동서원, 곽재우 묘 등 문화유적과 국립대구과학관, 디지스트 등 과학 관련 기관이 인근에 자리해 융합 교육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바다에서의 수련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은 2007년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둥지를 튼 대구교육해양수련원. 부지 7만1천812㎡ 규모로 학생생활관과 콘도, 강당, 수련활동실, 운동장, 야외놀이마당, 야영장, 해양탐구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대구 학생 수련활동 시설을 대표해온 곳으로 연인원 8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학생 발달 단계에 맞춰 3곳 수련원의 운영 체계를 바꿀 계획이다. 팔공산수련원은 초교생, 낙동강수련원은 중학생, 해양수련원은 고교생이 이용하게 해 수련활동이 보다 내실있게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각 수련원이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산, 강, 바다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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