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멸종위기종·천연기념물 11종 서식

입력 2014-08-29 11:00:38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담비
무인카메라에 포착된 담비
붉은가슴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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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오리
새오리

대구경북 최고 명산(名山) 팔공산에 삵'담비 등 멸종위기종 동물은 물론 황조롱이'원앙 등 천연기념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나나탔다. 또 식물'어류'곤충 등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한반도 고유종'이 다수 서식해 팔공산이 전국 최고 수준의 생태계 보고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경상북도가 사상 처음으로 대구시와 공동으로 팔공산 전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팔공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경북도는 29일 오후 도청 제2회의실에서 '팔공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용역을 수행한 국립공원연구원 관계자 및 관련 전문가'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팔공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수행기관인 국립공원연구원은 "전체 조사 공정의 64%가 진행된 이달 말 현재 팔공산에는 식물 550종, 포유류 22종, 조류 85종, 곤충 455종 외에 고등균류 290종, 담수조류 299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삵, 담비, 수리부엉이, 올빼미 등 멸종위기종 6종과 황조롱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 5종이 산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식물 18종, 어류 4종, 곤충 4종, 양서류'파충류 1종 등 모두 31종의 한반도 고유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팔공산에는 자연자원 외에 문화자원으로 사찰, 승탑 등 90건의 지정문화재, 45건의 비지정문화재가 있으며 조사가 끝나면 서식 동식물 등 문화자원의 종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팔공산의 경제적'브랜드 가치를 살펴볼 때 최소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75.425㎢'5조8천억원), 계룡산국립공원(65.335㎢'4조6천억원)을 압도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북도 윤정길 환경산림국장은 "이번 팔공산 자연자원조사는 사상 처음으로 대구시와 합동으로 했다"며 "팔공산의 생태'환경'역사'문화자원에 총체적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 명산인 팔공산을 대구경북의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고 했다.

팔공산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는 내년 1월까지 진행되며 향후 공원계획변경, 공원사업 시행 등 공원관리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자연생태계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각종 평가 자료로도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