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창립 19주년 맞아 지난해 흑자 전국 1위
엑스코가 이달 24일로 창립 19주년을 맞았다.
1995년 (주)대구종합무역센터로 출발한 엑스코는 2001년 지방 1호 전시컨벤션센터로 개관했다. 당시엔 '지방도시에 무슨 전시컨벤션이냐'는 비관적 전망이 많았지만, 지금은 활발한 기획력을 앞세워 전국 5개 주요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대구 '마이스 산업'의 주역
엑스코는 전시컨벤션산업 불모지인 대구를 마이스 산업 도시로 바꿔놓고 있다.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초기 엑스코의 모습은 비관적이었다. 개관 첫해와 이듬해 전시관 가동률이 26%와 36%에 불과했고, 적자규모가 연 45억원에 달했다. 2003년부터 가동률이 60%대를 넘어섰지만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것이 2008년 이후 가동률이 70%를 오르내리면서 적자폭이 줄었고, 개관 10년 만인 2010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엑스코는 수지상의 경영성과만을 놓고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규모는 킨텍스, 코엑스에 이어 3위권, 흑자(당기순이익) 규모로는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시장 면적 규모는 엑스코에 비해 경기 킨텍스는 4.9배, 부산 벡스코는 2.1배, 서울 코엑스는 1.6배 규모이다.
엑스코는 개관 초기 서울지역 전시기획사들이 대구에 투자하려 하지 않자, '오지 않으면 새로 만든다'는 정신으로 전시회를 창조했다. 2004년 시작한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는 2012년 세계 10대 전시회로 올라섰고, 전시회 참가기업의 40%가 해외기업일 정도로 수도권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국제전시회로 컸다.
2003~2004년 당시로선 미래 산업 품목을 선점'육성한 것이 전시산업 쪽에서 큰 효과를 냈다. 엑스코는 이후 물, 뷰티, 로봇, 베이비, 식품 등 현재 12개의 전시회를 직접 기획'운영하고 있다.
2004년 세계솔라시티를 시작으로 2010년 세계소방관경기대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2015세계물포럼 등 국가적인 대형 컨벤션을 지속적으로 유치한 것도 엑스코의 활성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엑스코가 풀어야 할 과제
엑스코가 지방전시컨벤션센터로서 자생력과 기획력을 키워왔지만 인프라 면에서는 보완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않다.
전시회나 회의차 엑스코를 방문한 이들이 숙박과 쇼핑,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엑스코 주변 인프라가 코엑스나 벡스코, 킨텍스에 턱없이 밀리고 있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벡스코 마이스 복합지구, 코엑스 국제교류 복합지구, 킨텍스 지원시설 조성 등 타지역 전시산업이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대구도 엑스코를 중심으로 한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엑스코 안팎에서는 2008년 전시장 2단계 확장에 이어 3단계 확장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대중교통 확보대책도 시급한 과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컨벤션센터와 비교해도 도시철도가 없는 유일한 전시장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게 급선무다.
엑스코 경우 연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지만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이 열악하다보니 승용차를 이용한 참가자가 많고 국제적인 행사나 여러 개의 행사가 열리면 주차난이 심각하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와 관련, "동대구역에서 유통단지, 엑스코로 가는 구간에 지하철 연장 등 대중교통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창조경제연구실 박성덕 박사는 "시가 지역의 전시전문대행사(PEO)를 육성'지원해 엑스코 전시회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한편 현재 엑스코 주변에 자리 잡은 시설들이 방문객들을 불러모을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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