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어드밴티지도 못 챙기는 대구FC

입력 2014-07-28 09:01:25

26일 안양전 안방서 1대2 패…2년째 홈구장 징크스 시달려

대구FC가 2년 연속 '홈구장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지독할 정도로 홈경기에서 약점을 보이며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한 대구는 올 시즌에도 홈구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는 2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FC안양과의 챌린지 20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대구는 전반 32분 안양 정대선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 39분에는 허재원의 자책골로 0대2로 끌려갔고, 후반 5분 조나탄의 만회골로 1대2로 따라붙는데 그쳤다.

이로써 대구는 7승5무8패(승점 26, 골 득실 -1)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으나 4위 고양(승점 26, 골 득실 -4), 5~7위 안산'수원'광주(이상 승점 25), 8위 강원(승점 23)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특히 대구는 최근 6경기에서 1승1무4패의 하락세를 걷고 있어 중하위권으로의 추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대구는 올 시즌 나쁜 홈구장 성적 때문에 상위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대구는 28일 현재 홈 10경기에서 3승3무4패(승점 12)를 기록했다. 반면 원정 10경기에서는 4승2무4패(승점 14점)로 홈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렸다.

대구는 지난해에도 홈구장에서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대구는 38라운드 홈 & 어웨이로 진행된 클래식 홈경기에서 2승9무8패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구는 지난해 시즌 중에 당성증 감독이 물러나고, 시즌 후에는 백종철 감독이 사퇴하는 아픔을 겼었다.

프로 스포츠에서 불문율로 인정받는 홈 어드밴티지를 대구가 챙기지 못하는 데는 여러 문제가 있다. 단장조차 없는 구단의 지원 부족, 구단 주인인 시민들의 홈경기 관전 외면, 선수들의 연고의식 부족 등이 주된 원인이다. 실제로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단장(대표이사 겸임) 부재로 대구는 경기 외적으로 홈경기 성적을 올리는 노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대구는 경기당 관중이 1천 명을 넘지 않을 정도로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날 안양전에는 986명, 이달 6일 수원전에는 598명의 관중이 대구스타디움을 찾았다.

대구 출신 선수의 부재도 홈경기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안양전 엔트리(17명)에는 대구 출신 선수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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