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중심 영화 감상, 재단 발전 제안·토론회
(재)대구문화재단이 29일 창립 5주년을 맞이한다. 대구문화재단은 비교적 단기간에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예술진흥사업(지역협력형사업)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획득하는 등, 2009년 출범 후 5년 만에 최우수등급 4회, 우수등급 1회를 받는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긍정적 평가의 이면에는 대구시로부터 이관받은 문화예술 정책 사업이 거의 없다는 점이나, 지지부진한 문화브랜드 구축 사업 등 한계점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
5돌을 맞은 대구문화재단은 의례적인 기념식을 벗어나 대구문화를 상징하는 문화재단다운 문화적인 창립기념식을 준비했다. 외부 손님을 초청해 형식적인 기념식을 갖기보다는 재단 직원들을 중심으로 영화보고, 토론하고, 강연을 듣는 내실있는 기념식을 기획한 것이다.
이날 기념식은 먼저 시상식을 포함한 10분의 행사 뒤 영화 '나무를 심은 사람'(1987년)을 감상한다. 이 영화는 프랑스 소설가 장 지오노의 소설을 애니메이션 작가 프레데릭 백이 영화로 옮긴 것으로 전쟁으로 헐벗은 산을 한 양치기가 외롭지만 꾸준하게 나무를 심어 숲으로 일궈내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다. 문화융성의 방안을 한 양치기의 신념에서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어 대구문화재단 발전을 위한 직원들의 제안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고 대구 문화예술인 초청 강연이 뒤따른다. 초청 인사는 최근 소설 '빨간 염소들의 거리'를 발표한 소설가 엄창석 씨로 '현대 소설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재단 직원들이 공동구매한 소설책에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단상이나 헤드테이블이 없이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좌석 배치를 통해 대표를 비롯한 33명의 직원이 격의 없이 앉아 토론도 하고, 강연을 듣도록 꾸몄다. 창립기념식의 주인공인 직원들을 배려하기 위한 문무학 대구문화재단 대표의 제안이었다.
문 대표는 "이제 컬러풀(Colorful) 대구를, 뷰티풀(Beautiful) 대구, 그레이스풀(Graceful) 대구로 성장시킬 시기"라면서 "그러한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대구문화재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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