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이종태 지음/개마고원 펴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금융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 편재되어 있다. 싫든 좋든 금융의 논리와 흐름에 따라 세상이 바뀌고 굴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과 사회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금융을 모른다면 눈 뜨고 코 베이는 일을 겪기 십상이다. 이것이 저자가 금융 교양서를 펴낸 이유다.
저자는 국내외에서 벌어진 굵직한 사건들을 통해 금융이 사회에 얼마나 깊게 들어와 있는지 보여주고, 그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한다. 우리 지갑 속 경제 사정은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지는 금융 사건들과 연결되어 있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시작된 자산 거품은 한국의 하우스푸어 문제로 이어졌고, 투자은행들이 규제 완화를 틈타 만들어낸 금융상품은 한국에서 키코 사태를 일으켰다. 또 금융자본의 마지막 개척지라 불리는 인프라펀드는 수익을 위해서라면 시민의 권리는 안중에도 없는 행태를 보였다. 이는 서울지하철 9호선 요금인상 사례에서 드러났다.
기자로 연구위원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저자는 현대사회 시민들이 알아야 할 핵심적인 금융지식을 현실 문제와 접목시켜 명쾌하게 설명한다. 일례로 저자는 국채가 인기 있으면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이유를 알기 쉽게 풀이해 놓았다. 국채를 10만원에 샀는데 만기일에 정부로부터 받기로 한 돈(이자와 원금)이 14만원이라면 국채 수익률은 40%다. 그런데 국채 수요가 늘어 국채 가격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승하면 국채 수익률은 16.7%로 떨어진다는 것.
296쪽, 1만3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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