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 면적 늘자 보관·가공 연구
지난해 울릉도 연안에서 발견된 넓미역이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릉군은 최근 "제주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넓미역 군락지가 지난해 울릉도 북면 연안에서 발견된 이후 자생 면적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며 "어민 소득과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넓미역은 다시마목 미역과의 단년생 해조류다. 길이가 보통 1~3.5m, 폭 25~30㎝까지 자라며 조류가 강한 해역의 수심 20m 내외에 분포한다. 1970년대 초반까지 가정과 음식점 등에서 쌈 등으로 먹다 양식 미역에 밀려 식탁에서 사라져갔다. 최근엔 군락이 줄어들면서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를 채취금지기간으로 정해 넓미역을 보호하고 있다.
넓미역은 신진대사 활성화에 유익한 요오드와 칼륨이 풍부하고, 철분 등 미네랄 함량이 높아 기능성 식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학계의 분석이다. 최근 제주도는 넓미역의 가치에 주목해 양식품종 개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 자생 넓미역은 이례적으로 40m 이상 수심대까지 분포해있다. 일부는 길이가 4m가 넘을 정도로 크고, 넓미역과 일반 미역이 합쳐진 교잡종도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윤성진 박사는 "넓미역과 미역의 중간 형태를 띤 교잡종의 생체량은 1.5배가량 크고 미역보다 오래 생장하는 특징이 있다. 식용은 물론 전복 등의 먹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넓미역을 새로운 어민 소득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보관'가공 등에 대한 실험과 함께 판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제주와 달리 넓미역 군락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큰 복이다. 넓미역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어민 소득을 높이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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