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49승2무27패로 1위
최근 몇 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전반기 1위 자리는 '우승 보증수표'나 다름없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2년과 2013년, 전반기 1위의 여세를 몰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에는 전반기를 2위로 마쳤지만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삼성은 올해도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다. 삼성은 전반기에 49승2무27패를 거둬 단독 1위에 올랐다. 삼성으로선 128경기 중 남은 50경기에서 5할 승률만 거둬도 지난해(75승2무51패)와 비슷한 성적에 도달한다.
특히 올해 전반기 승률은 2011년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높다. 2011년 0.582(46승2무33패), 2012년 0.592(45승2무31패), 2013년 0.606(43승2무28패)에서 올해는 0.645를 기록했다. 삼성은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전반기 6할대 승률을 챙겼다. 통합 4연패(連覇)를 향한 1차 관문은 통과한 셈이다.
하지만 삼성은 50승 문턱에서 시즌 첫 4연패(連敗)를 당하면서 전반기를 우울하게 마쳤다. 삼성의 4연패는 2012년 7월 31일 두산전~8월 3일 롯데전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더욱이 SK'LG 등 하위 팀들에게 당한 연패라 올스타전 휴식기가 있다는 게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삼성은 1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투수 윤성환이 일찍 무너지면서 LG에게 2대9로 완패했다. 7월 들어 치른 11경기에서 5승6패의 부진에 빠진 삼성은 이로써 2위 넥센에 3.5게임 차이로 쫓기는 채로 후반기를 맞게 됐다. 윤성환은 1회에만 스나이더, 이병규의 적시타 등 4안타를 허용, 3점을 내줬다. 팀 타선이 3회에 3안타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4회 이진영'이병규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면서 추가 1실점 한 뒤 차우찬과 교체됐다. 7월 들어 2패(8승)만 떠안은 윤성환은 4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3.54까지 높아졌다.
동반 부진에 빠져 있는 삼성 불펜과 타선 역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좌완 차우찬은 구원등판한 5회 무사 2루 위기는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6회 2사 만루에서 정성훈에게 2타점 적시타, 박경수에게 홈스틸을 허용하는 등 4실점 했다. 7회에 마운드를 넘겨받은 배영수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1실점 했다.
최형우'채태인의 결장으로 '종이 사자'가 되어버린 삼성은 2대4로 뒤지고 있던 6회 공격이 특히 아쉬웠다. 박한이의 번트 안타, 우동균의 볼넷, 정형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의 동점 기회에서 김태완'김상수가 각각 3루수땅볼'삼진으로 물러나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되돌리지 못했다.
한편 사직구장에서는 넥센이 앤디 밴헤켄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4대3으로 이겼다. 문학구장에서는 한화가 SK를 12대3으로 대파,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마산 구장에서는 NC가 두산에 10대8 재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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