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장 이전 도심공동화 우려도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대구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테크노폴리스와 인접해 있고, 산'학'연이 어우러지는 기업지원 R&D기반을 갖춘 점, 사통팔달의 교통여건 등 국가산단의 입지여건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번 대구국가산단 1차 우선분양에 대해 쏟아지는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첨단기계'미래형자동차 특화단지라는 목표에 부합하는 기업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대구국가산단에 인접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의 이선봉 원장은 "현실적으로 완성차 기업 유치가 어렵다면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자동차 모듈업체나 부품업체를 유치해야 한다"며 "지역업체들의 차별 논란이 있지만, 좋은 역외기업들이 많이 와야 2, 3차 분양도 순조롭고, 자동차전용산업단지로서의 특색도 갖출 수 있다"고 했다.
글로벌 수준의 대기업 유치가 대구국가산단 성공의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며, 견실한 역외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기존 공장을 팔고 이전하는 경우는 도심 공단 공동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공장증설이 절실한 기존 공단의 임대공장 사업주에게는 분양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구국가산단 용지를 분양받는 업체는 공장설립 완료 신고 전 또는 신고 후 5년 내 임의처분이 제한된다. 또 그 용지를 입주계약 때 용도에 사용치 않으면 환수될 수 있고, 입주계약 체결후 2년 내 공장건설을 하지 않으면 입주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투기 목적의 입주를 막아내는 안전장치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유치기업평가위원회의 심사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대구경북연구원 나중규 박사는 "사업성만 내세워 대구국가산단 분양을 서두를 것이 아니라 대구시가 발로 뛰어 좋은 역외기업을 유치하고, 대기업'뿌리산업체 용으로 아껴둔 땅을 그 취지에 맞게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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