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테마주 상승세 뚜렷

입력 2014-05-10 08:00:00

세월호 참사 이후 통신망·장비업체 주목…리노스·한라IMS 등 최근 40% 폭등도

정부가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도 관련주가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정부가 국가안전처를 신설한다는 소식에 재난 안전 관련주가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다.

안전관련주 대장 노릇을 하고 있는 리노스는 지난달 25일부터 8일까지 40% 이상 폭등했다. 부대장격인 삼영이엔씨도 같은 기간 20% 가까운 상승세다. 한라IMS도 40% 가까이 폭등했다. 모다정보통신도 10%대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장비업체 파라텍과 소방차와 타워크레인 등을 제조하는 에버다임도 증시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리노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디지털주파수공용통신(TRS) 설비 때문이다. 디지털 자가망 TRS는 서비스 불능 지역에서도 통신할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홍수,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와 같이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긴급통신체제로 이용하고 있다. 정부는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관련 기관의 일사불란한 지휘통신체계를 구성하기 위해 무선통신망을 통합하는 재난안전무선통신망 사업을 시작했다. 재난망 사업은 예산 문제와 통신기술 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11년째 표류하다가 최근 다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해양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내년부터 5년 동안 2천억원을 투입해 모든 선박에 e-내비게이션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영이엔씨는 e-내비게이션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선박자동식별장치, 전자해도표시 시스템, 전 세계 해상 조난안전 시스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배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평형수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면서 선박용 원격측정 시스템 개발업체 한라IMS도 상승세다. 한라IMS는 선박의 자동화 추세에 맞춰 레벨계측기와 밸브자동개폐기를 연계한 패키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 곳곳에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관련주들도 상승세다. 지진으로 대규모 재난 발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이란'중국에서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일본(6.7) 한국(4.9) 대만(4.8∼5.0) 주변 해역에서도 잇따라 지진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AJS, 유니슨, 삼영엠텍, KT서브마린 등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 강화의 필요성에 전 국민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통신망 구축, 소방장비업체, 선박 안전장치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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