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 분석·전문가 검사…치매 진단 '콕'

입력 2014-04-28 08:00:00

치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병력 문진과 전문가 평가다. 환자 자신은 기억력이나 판단력 장애 탓에 자기 증상을 부정하거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따라서 환자 상태를 잘 아는 보호자가 주는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고, 어떤 경과로 진행됐는지, 일상생활에 어느 정도로 지장을 주는지 등을 알려줘야 한다.

아울러 과거에 뇌졸중을 겪은 적은 없는지, 고혈압'당뇨병'이상지혈증'심장질환 등의 내과 질환은 없는지, 가족 중에 치매 환자는 없었는지, 음주나 흡연처럼 두뇌 건강에 해로운 습관은 없는지 등을 평가한다.

하지만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원인을 찾으려면 자세한 신경심리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언어능력'단어기억력'시각적 기억력'시공간 능력'수행기능'우울증 검사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인지 영역별로 어느 정도나 기능이 떨어졌고 그 특성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자료는 치매 유무뿐 아니라 원인 질환 파악에도 중요하다.

혈액검사'심전도검사'흉부 X-선 검사'소변검사 등도 시행한다. 치료가 가능한 치매인지 파악해서 적극적 치료에 나설 수 있고, 약물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간'신장'심장 등에 이상이 없는지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뇌영상검사는 치매 원인을 구별하는데 특히 도움이 된다. 알츠하이머 치매에서는 뇌세포가 위축되고, 뇌실(뇌속의 빈 공간)이 넓어진다. 특히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세포인 해마체 부위가 많이 위축돼 있음을 볼 수 있다.

뇌경색'뇌출혈 등의 뇌혈관 질환이 있다면 뇌영상검사를 통해 손상된 뇌세포 부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대개 뇌 CT나 MRI 검사를 많이 한다. MRI가 CT보다 비싸지만 정밀도가 높기 때문에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단일광양자방출 전산화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은 뇌 위축이 오기 전에도 뇌기능이 잘 안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