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달린다] 러닝화·워킹화

입력 2014-04-10 14:25:47

달릴 땐 체중 2, 3배 하중…충격흡수 기능 선택

운동화 하나로 등산도 하고, 걷기'달리기도 하는 시절은 지났다. 요즘은 스포츠 종목에 맞게 신발을 신는다. 올바른 운동화의 선택요령을 알아본다.

◆달리기와 걷기

두 발을 움직여 자신의 체중을 옮기는 것이 바로 달리기와 걷기다. 특별한 도구 없이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운동이다. 달리기'걷기는 일반적으로 착지와 발 구름, 발 디딤 등 3단계로 나뉜다. 달리기와 걷기는 발 뒤쪽 땅에 먼저 닿는 부분이 차이가 난다. 걷기는 발뒤꿈치 모서리가 먼저 땅에 닿는 반면 달리기는 발 뒤쪽 전체가 먼저 땅에 닿는다. 발 디딤 시간도 걷기가 0.6초인데 비해 달리기는 0.2초로 짧다. 발 구름 동작은 걷기가 정확하고 크고 긴데 반해 달리기는 간단하고 작고 빠르다. 요약하면 걷기는 체중이 발 중앙으로 쏠리고 발과 지면의 각도가 크며 발이 지면과 맞닿는 시간이 긴 반면, 달리기는 체중이 발 앞쪽으로 쏠리고 발과 지면의 각도가 작으며 발이 지면과 맞닿는 시간이 짧다.

따라서 달리기와 걷기는 항상 무게 중심을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다시 말해 발바닥의 특정 부분이 아닌 발바닥 전체로 걷거나 달리는 느낌이 몸으로 전해져야 한다. 또 발바닥이 부드럽게 둥근 동선을 그리며 땅에 닫고 나서 앞으로 도약하도록 해야 한다.

◆러닝화·워킹화 고르기

▷러닝화=달리기를 할 때는 자기 신체의 2, 3배 정도 무게가 발에 가해진다. 체중이 70㎏일 경우, 많게는 210㎏의 무게가 가해지며 내리막길에서는 체중의 8~10배까지 하중을 받는다. 이러한 하중은 발목과 무릎, 고관절과 척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하중을 감소시키고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충격 흡수와 쿠션 기능이 우수한 러닝화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닝화는 지면과 처음 닿는 부분이 발의 앞쪽이며, 지면과 닿는 시간이 짧고, 걸을 때보다 더 빠른 속도감을 내기 위해 앞쪽의 부위가 살짝 위쪽으로 휘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마다 발볼, 발등, 발바닥 아치의 모양이 달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발을 측정한 뒤 구입하도록 해야 한다. 러닝화는 통상 자신의 발 치수보다 5~10㎜ 큰 것을 신는다. 발 치수를 잴 때에는 러닝 양말을 착용한 뒤 발이 부어 있는 늦은 오후나 저녁때 재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신던 신발을 가져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모 상태나 변형된 모습으로 달리는 사람의 러닝 습관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양쪽 발을 모두 재보고 큰 발을 기준으로 치수를 정한다. 평발에 가까운 사람은 쿠션이 적은 제품이 좋다. 쿠션이 많은 조깅화는 달릴 때 발을 안쪽으로 휘게 하여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신발을 새로 샀다면 마라톤을 시작하기 하루나 이틀 전에 신고 걸어다니면서 발이 신발에 적응할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러닝화는 가급적 두 켤레를 구입해 번갈아 신는 것이 경제적이다. 한 켤레만 사용할 경우 땀이 밴 신발이 마를 시간이 부족하고 체중에 눌린 신발의 쿠션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스펙스(대구 동성로) 오승민 점장은 "러닝화는 가볍고 복원력과 쿠션이 좋아야 한다"며 "자신의 발과 달리는 지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워킹화=걸을 때 뒤꿈치가 먼저 닿는 점, 땅과 닿는 면적이 넓고 길다는 점, 러닝화에 비해 발목과 무릎의 충격이 작다는 점에 착안해 골라야 한다. 워킹화를 고를 때는 발가락 끝과 운동화 끝 사이의 간격이 2㎝ 정도 차이 나는 것이 좋다. 또 밑창이 단단하고 앞 볼 부분이 쉽게 구부러지는 것을 골라야 한다. 재질은 신축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가죽 제품이 좋고, 쿠션은 2㎝ 이상 돼야 무릎 관절에 충격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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