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수의 풀어 쓴 풍수] 현공풍수의 제화(制化)

입력 2014-01-23 14:30:31

음택이나 양택도 형기(形氣)와 이기(理氣)를 같이 활용해야 한다.

먼저 형기적으로 살펴야 하는 것들은 주변의 산이나 도로, 건물들의 형세가 다정한 느낌을 주고 있는가, 토질이 단단하고 좋은가, 대지의 형태가 정방형인가, 채광이나 통풍이 잘 되고 있는가 등이다. 또 이기적으로는 좋은 기운이 있는 곳에 중요한 건물과 실이 배치되어 있는지 살펴야 한다. 나쁜 기운이 있는 곳에는 중요하지 않거나 잘 쓰지 않는 건물과 실을 배치해야 한다.

이러한 배치에 중요한 이기이론이 삼원현공풍수 이론이다. 좋은 집에 살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터를 골라야 한다. 하지만 건축할 땅을 고르는 것이 전원주택에서는 쉬울 수 있지만 도심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사용 중인 건물이라면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를 수 있다. 우선 단독주택이나 일반건물의 경우 벽이나 구조의 일부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다면 풍수적으로 감정을 받아 고쳐서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아파트와 같이 구조적으로 변경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 나쁜 기운이 있는 방위나 실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런 곳을 꼭 사용하려면 제화(재앙을 막아줌)를 해야 한다. 현공풍수의 숫자 해석에 의한 오행의 상생상극에 의해 벽지, 커튼, 조명, 가구 등을 이용한 색이나 제화용품을 설치해 나쁜 기운을 없애야 한다. 제화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상당한 효과가 있다.

현공풍수는 대만 홍콩 미국 유럽 등 많은 나라들에서 이미 생활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풍수가 어느 일부 사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들이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파트 생활의 문제를 든다면 가장 심각한 것이 건강 문제이다. 아파트의 구조상 환기 문제, 운동부족, 먼지와 세균, 소음, 초고층으로 기의 순환 차단 등으로 인해 각종 질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적자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제야 풍수의 개념을 도입한 자연 친화적인 아파트 디자인이 늘고 있지만, 양택풍수의 개념을 온전히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음택의 기운를 받지 못하면 살고 있는 양택의 기운이라도 받아야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아파트는 다 좋은가 하면 그렇지가 않다. 아파트라도 어디에 어떻게 누가 어떤 방향으로 사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오늘날 아파트 주거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풍수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산의 형태에 의해 생기 유무가 결정되듯, 주택이나 건물도 형태에 따라서 생기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풍수가'수필가(jds36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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