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새 건물 쑥쑥…젊은 현풍, 대구 발전 핵심축 도약

입력 2013-09-27 07:49:42

대구테크노폴리스, 산·학 연계 신도시‥사통팔달 도로 뚫리고 아파트 분양

대구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달성군은 물론 대구발전의 핵심축으로 떠오르면서 이 부지에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가 달성군은 물론 대구발전의 핵심축으로 떠오르면서 이 부지에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변방에서 대구발전의 중심축으로'.

대구 달성군 현풍면이 지역 발전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로가 사통팔달 뚫리고 산'학 연계를 기반으로 한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조용했던 동네에 사람이 몰리고 대형 신축 건물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다. 1995년 3월 대구로 편입된 달성군은 2005년 7월 군청이 논공으로 이전한 후로 현풍이 최대의 변화를 맞고 있다.

◆달성 테크노폴리스 발 상전벽해

25일 찾은 달성 현풍면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 비슬산 아래 테크노폴리스 부지에 바둑판식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그 위로는 흙더미와 돌무더기 등을 가득 실은 대형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산자락 아래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전자통신연구원 대구분원 등 대형 건물들이 쑥쑥 올라와 있었다.

한 주민은 "요즘 현풍은 자고 일어나면 건물이 생긴다"며 "50년 동안 이 동네에서만 살았는데 별다른 변화가 없던 현풍이 요즘은 말 그대로 천지가 개벽하듯 변하고 있다"고 했다.

달성경찰서 일대도 점심 시간이 되자 인파로 넘쳐났다. 이미 입주를 시작한 기관과 기업의 직원들이 식사를 위해 몰고 나온 차량들이 식당 주차장마다 빼곡히 들어찼다. 대문짝만 한 간판을 내건 부동산 중개업소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1년 전 문을 연 한 부동산공인중개사는 "땅값이 계속 오르고, 수요자도 많지만 매물이 사라져 땅이나 상가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했다.

달성군 현풍'유가면 일대 대구테크노폴리스 726만9천㎡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그야말로 실감 난다.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이 첨단 지식기반 산업을 중심으로 연구시설, 주거'교육'문화'레저 기능을 아우르는 신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지금 테크노폴리스 일대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연말 준공을 목표로 흙더미와 돌무더기 등을 가득 실은 대형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간다. 대구시는 이곳에 계획인구 5만 명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형성해 그린에너지, 로봇, 의료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준의 과학기술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우선 DGIST를 시작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구분원(6만6천㎡), 한국생산기술원 대구센터(3만3천㎡), 경북대 IT융합대학원(29만6천㎡), 계명대 지능형자동차대학원(18만8천㎡) 등 연구시설 및 대학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기업 유치도 활발하다. 현대중공업과 디젤엔진 첨단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 미국 커민스가 공동 투자한 현대커민스엔진이 건설장비용 엔진 공장을 짓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 IHL과 일본 ㈜나카무라토메 정밀공업은 이미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테크노폴리스 경제효과는 고용 유발 8만 명, 경제 파급 3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사들의 분양 각축장

대구 달성군 현풍'유가면에 조성 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전국 아파트 건설사들의 분양 각축장이 되고 있다. 달성군에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대구시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 엔진이기 때문이다.

현재 현풍면 인구는 1만3천 명에 불과하지만 테크노폴리스가 마무리되면 상주인구가 5만 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동인구는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테크노폴리스 단지 내 상주인구만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IHL, 일본 나카무라토메 정밀공업 등 일반 업체 직원들과 이미 입주한 DGIST, 향후 입주할 전자통신연구원 등 3개 연구원 종사자 등을 합쳐 1만 명이 넘는다.

내년 말 완공을 앞둔 테크노폴리스 공동주택 부지에는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8개 단지 5천1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대구 건설업체인 화성산업의 화성파크드림시티 639가구를 비롯해 부산 반도건설 유보라(845가구), 전라도 진아건설 리채(730가구), 우미건설 우미린(827가구) 등이 분양 초읽기에 들어갔다.

권오인 한국부동산협회 이사는"테크노폴리스 일대는 대형 신축건물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다"면서 "경남 창녕권의 근로자 수요와 함께 국가산업단지까지 조성돼 현풍의 테크노폴리스가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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