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및 출산 관련 진료비를 지원하는 '고운맘카드제도'는 2008년부터 시행돼 오다가 2013년 4월 1일부터 한방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됐다.
이를 잘 활용하면 임신 중 과다구토(입덧), 초기 임신 중 출혈(유산기), 분만이 없는 조기진통(배뭉침, 복통, 조산기), 산후풍(산후 관절통, 유산 후 치료)으로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루 6만원으로 한정됐던 진료비 제한도 풀려 임신 기간 중 50만원 이내, 다태아(쌍둥이)는 70만원 이내까지 지원받게 된다.
이로써 임신 중 한약 사용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공적으로 검증받았다고 할 수 있다.
서양의 산모들은 출산 후 찬물로 샤워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산모들은 혹시 산후풍에 걸릴까봐 푹푹 찌는 더위에도 따뜻한 온돌방을 마다하지 않는다. 산후풍은 인종적, 지리적 차이에 따라 주로 동아시아 산모들에게 발생하며 서양의학에는 없는 개념이다.
출산이나 유산 후에 몸에 바람이 들어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일종의 냉증으로 관절통, 시림, 저림, 오한, 피로감 등 산후에 발생하는 모든 불편감을 의미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갱년기까지 지속되며, 갱년기 후 재발하기도 한다.
산후풍은 산모의 기혈이 허약한 경우, 출산 후 냉기에 노출된 경우, 부적절한 산후 조리를 한 경우에 발생한다. 정서적 갈등이나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단 산후 불편감이 발생하면 한의 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산모 상태에 따라 기혈을 보하며 산후풍 증상을 치료한다. 당장 특별한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몸의 어혈 및 부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손상된 기혈을 회복하기 위한 산후조리용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만약 산후조리 기간에 오한감이 들면서 손발이 저리거나 관절이 쑤시는 산후풍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따뜻한 차나 미역국을 먹고 몸을 따뜻하게 해 전신에 땀이 촉촉히 나게 한다. 알맞은 영양관리와 정서적 안정도 필요하다.
임신 초기 입덧이 심하거나 출혈이 있거나 조기진통이 발생하면 태아를 안정시켜주고 유산을 방지하는 한약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안타까운 유산 후에도 자궁건강과 어혈을 청소해 차후 임신에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대구 후한의원 신애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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