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기업 리크루트 투어 총괄
지난 10일 영남대에서 열린 '대구 우량기업-대학생 리크루트 투어'가 성황리에 마쳤다. 3차례 열린 올해 리크루트 투어는 영남대 행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리크루트 투어는 지역의 우수한 기업이 직접 지역의 대학을 찾아가 기업채용 부스를 운영하고 기업설명회를 열어 현장에서 취업정보 제공과 채용상담을 한다. 올해 행사는 8월 27일 경북대에 이어 지난 5일 계명대, 10일 영남대에서 차례로 개최됐다.
3차례에 걸친 행사에는 대학생 5천500명이 참여, 지난해 3차례 행사(3천500명) 때보다 대학생 참여가 대폭 늘어났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아 참여 학생의 78.8%가 유익한 행사라고 평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대구시 고용노동과 김태익 과장은 "대학생들로부터 대구 중소기업을 제대로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역 고용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미스매칭'(mismatching)이다. 지역에는 대학교도 많은 만큼 청년층 가운데 대학생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 공무원이나 공사, 금융권, 수도권 대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탓에 지역 기업은 젊은 인재를 잘 활용하지 못하게 되고 지역 경제나 고용에도 어려움이 많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지역 기업은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어떻게든 자주 알리는 것이 필요한데 리크루트 투어가 하나의 효과적인 창구가 됐다"고 했다.
지역의 한 학생은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인력 규모나 모집 분야 등 단순 채용 정보로는 취업 결심을 하기가 힘들다는 것. 그렇다고 중소기업이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이런 행사가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지역 기업들 가운데는 연봉이나 복지 여건 등이 일반 대기업 못지않은 곳이 적잖다"며 "지역에도 그런 기업들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내년에는 행사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대학들의 요청이 많은 만큼 내년에는 4, 5차례 정도 늘려 개최한다. 김 과장은 "학생들이 몰리는 기업 부스와 안 몰리는 기업 부스가 갈리는 현상이 있는 만큼 부스 배치를 효율적으로 안배해 이를 없애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눈에 전체 참여기업을 조망할 수 있는 시설도 설치하고 온라인 시스템 구축도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행사를 여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온라인을 통한 채용정보시스템을 통해 채용 후기나 행사 참여 후기 등 정보를 올리고 볼 수 있는 통로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과장은 "올해 말쯤 채용 시즌이 끝나면 이 행사가 얼마나 채용으로 연결됐는지 분석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행사의 채용 연결 시스템을 갖추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