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자 정책지원 강화, 주택구입 융자도 확대…귀농인 많은 경북 유리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취업'창업 정책지원이 강화된다. 농업창업과 주택구입자금 융자사업의 지원조건이 완화되고 창업 준비를 도와주는 지원센터와 일자리 정보제공 서비스도 확충된다.
이에 따라 귀농'귀촌인이 가장 많은 경북 등의 지역에 더 많은 귀농인이 몰릴지 주목된다.
◆귀농의 천국, 경북
지난해 가장 많은 귀농'귀촌인이 몰린 지역은 단연 경북이다. 지난해의 경우 3천95명이 몰려 인구 대비 전국에서 가장 많이 경북을 찾았다. 경기도에 7천671명이 몰려 경북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지만 인구가 10배가량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하면 인구대비 귀농'귀촌인 수는 경북이 단연 선두였다.
지난 10년간 통계를 보더라도 경북의 귀농'귀촌인 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11년 1천755명으로 강원(2천167명), 전남(1천802명)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고, 2010년에는 1천112명이 몰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귀농 인구가 쏠렸다. 2010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4천여 명이 귀농을 택했고 이 가운데 4분의 1이 넘는 사람들이 경북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7년 동안 경북의 귀농'귀촌인 수는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2007년의 경우에는 전국 2천384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772명이 경북 한 곳만 귀농지로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귀농'귀촌 행렬이 많은 이유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농촌사관학교 등 신선한 교육 프로그램이 많고 수려한 자연 경관과 양질의 토질도 한몫하고 있다"며 "앞으로 교통이 발달하면 경북은 귀농'귀촌의 중심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원 강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갈수록 늘어나는 귀농'귀촌인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연간 3만 가구 달성을 목표로 귀향 희망자들의 농촌이주 초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춘 귀농'귀촌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먼저 현행 낙농분야의 창업자금 지원 한도 5천만원을 일반적인 농업창업자금 지원 한도와 동일한 2억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하기로 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귀농인이 다른 정책자금을 받은 경우 농업창업(주택구입)자금 융자사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던 것을 7월부터 최고 2억4천만원(창업 2억원, 주택 4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지침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귀농인이 다른 정책자금을 받았어도 그 금액이 많지 않다면, 예컨대 농업종합자금 5천만원을 받은 경우 창업자금 한도에서 5천만원을 뺀 나머지 부분에 대해 신청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해 주거시설과 세대별 텃밭, 실습농장 등을 갖춰 귀농 희망자가 1~2년 정도 가족과 체류하면서 농촌적응과 영농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귀농교육 확대
정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하영효, 이하 '농정원')은 급증하는 귀농'귀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교육생 혜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우수 귀농'귀촌 온'오프라인 교육과정 선정사업을 추진한다.
민간 우수 귀농'귀촌 교육과정으로 선정되면 해당 과정의 교육시간을 정부 정책자금 지원 대상 필수 이수시간(100시간)으로 인정받게 돼 교육생들이 정책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혜택이 부여된다. 또 선정된 우수 귀농'귀촌 교육과정을 정책대상에 포함하여 농정원에서 추진하는 각종 교육 및 워크숍 참여 기회를 부여하고 우수 교육사례에 포함하는 등 지속적인 정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초 귀농'귀촌 교육과정에 대한 공모를 실시해 현재 29개 기관 36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민간 우수교육과정 발굴사업을 통해 정책이수 필수시간(100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귀농'귀촌 희망자의 불편을 대폭 해소하고, 우수 민간 귀농'귀촌교육과정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수 귀농'귀촌교육과정 풀(Pool)을 구축해 귀농'귀촌 희망자의 교육과정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사업 참여 대상은 자체적인 귀농'귀촌 교육 운영 실적이 있는 기관 및 단체로서 올해 온'오프라인 교육 추진계획 및 결과보고 등 교육운영현황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 및 단체는 농업인력포털서비스(http://www.agriedu.net) 공지사항에 게시된 양식을 작성하여 6일 오후 3시까지 농정원 인력육성팀으로 우편 또는 방문 제출하면 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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