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도심 시멘트 담장 '호국벽화'로

입력 2013-08-30 07:20:35

미군부대·수도원 담장 2㎞

칠곡 왜관읍 미군부대 캠프캐럴과 성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시멘트 담장에 대한 3년 동안의 가로환경 디자인 정비 사업으로 깨끗하고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칠곡군은 20011년부터 최근까지 캠프캐럴과 왜관수도원의 시멘트 담장 약 2㎞ 구간을 호국벽화로 단장했다.

회색빛 시멘트 블록에 철조망이 쳐진 채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군청 입구~회동마을의 캠프캐럴 담장 340m가 인문학적 요소와 호국 이미지를 담은 테마형 입체벽화로 29일 완료됐다. 담장은 기본 디자인 콘셉트는 '호국의 고장 칠곡군'으로 지역의 인문학 및 호국의 요소들을 담았으며, 4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에는 호국의 고장 칠곡이 아픔에서 평화로 나아가는 '딱정이 길'이 표현됐고, 제2장에는 칠곡군민의 나라 사랑과 그와 관련된 애틋한 사연이 그려졌다. 제3장은 천사와 트릭아트를 배경으로 한 사진촬영 장소와 칠곡군의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참여의 거리로 꾸며졌고, 제4장은 6'25 전쟁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중요 모티브인 형제애, 만년필, 삼각자가 칠곡군에서 찾은 실존인물 최승갑 씨 이야기와 엮여 재구성했다. 주위의 철도변 유휴지도 쌈지 공원으로 조성되고 조형물이 설치돼 새로운 볼거리와 쉼터로 재탄생했다.

이에 앞서 군은 2011년 왜관수도원과 칠곡군청, 캠프캐럴 정문 쪽 담벼락에 평화를 기원하는 이색 벽화를 그렸다. 지난해에는 군청입구~석전리 700m의 캠프캐럴 담장에 대한 '미래를 여는 칠곡군 전국 벽화 공모전'을 통해 인류와 세계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신 낙동강 시대를 여는 칠곡군의 미래상을 담은 벽화로 변신했다.

이곳을 지나던 성시효(55'대구 달서구) 씨는 "출근길 보던 칙칙한 시멘트 담벼락이 기차와 탱크가 입체적으로 그려지고 평화를 염원하는 메시지가 담기면서 매우 뜻깊은 거리로 변모해 신선한 충격을 준다"고 말했다.

칠곡'이영욱기자 hell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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