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과 동해안을 강타한 적조가 청정해역인 울릉지역까지 번졌다. 울릉 연안에 대단위 적조 현상이 발견된 것은 섬 개척 이래 처음이다.
20일 국립수산과학원과 울릉군에 따르면 17일 울릉도 남서 12~14㎞ 해상에 적조띠가 형성돼 현재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등대에서부터 서면 태하리 대풍감까지 1~3㎞ 연안으로 확산됐다. 적조의 심화 정도를 나타내는 적조밀도(적조 미생물인 '코클로디니움 폴리크리코이데스'의 분포 정도)는 3천700cells/㎖로 관측됐다.
적조가 코앞까지 닥쳤지만 아직 울릉도의 직접적인 해양산업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울릉도에는 3곳의 육상양식장이 있을 뿐 적조에 취약한 해상양식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조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다 곧 오징어잡이 철을 앞두고 있어 적조가 장기화될 경우 울릉지역 해양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적조 농도가 짙고 역한 냄새가 강해 울릉지역 연안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해양심층수 산업도 피해가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동해지역에는 해수면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적조가 해류를 따라 계속 북상할 전망"이라며 "포항, 영덕, 울진, 삼척, 울릉군 연안의 어업인들은 언제나 해상 상황을 주시하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지역 종묘배양장을 포함해 양식장을 중심으로 밀착지도를 하고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적조 상태 파악과 대처에 나선 상황"이라며 "오징어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적조로 인해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황토 살포 및 해양심층수 활용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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