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시티등과 양해각서
대구 경제를 이끌고 있는 성서산업단지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친환경 공단'으로 변신한다.
성서산단은 5일 오전 대구솔라시티㈜ 등과 함께 성서산단 내 공장지붕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단지 공장옥상 태양광발전사업'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발전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의무 공급해야 하는 제도) 제도에 맞춰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역 내 산업단지 입주 공장의 옥상에 태양광발전을 설치해 2018년까지 50㎿, 1천150억원 규모의 발전단지를 만드는 사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RPS제도와 연계하기 때문에 업체들의 설치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또 기부채납 방식이기 때문에 업체들은 임대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설치한 지 15년 후에는 태양광시설이 건물주 소유가 돼 전력거래소에 직접 전력을 판매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RPS제도에 맞춰 지난 4월 성서산단, 달성1'2차,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등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었고 5일 양해각서를 통해 성서산단이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재하 성서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공단 내 많은 업체의 참여를 통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기조와 대구시 솔라시티 사업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성서산단을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태양광발전사업 시범단지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솔라시티㈜가 사업수행을 총괄하며 한화큐셀코리아는 시공,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자금조달을 전담하게 된다. 성서산단관리공단은 공단 내 참여기업을 알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앞서 성서산단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연 결과 73개 업체가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대구솔라시티는 73개 업체로부터 신청받은 태양광발전 사업규모가 9.5㎿ 정도이며 올해 말까지 일부 업체를 대상으로 4㎿를 우선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솔라시티 측은 "건물주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2천500만원(1㎿당) 정도의 임대수익과 임대기간 만료 이후 기부채납을 통해 직접 운영할 경우 연간 2억6천만원(1㎿당) 정도의 발전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서산단관리공단에 따르면 1단계 사업 목표인 30㎿를 조성하면 연간 발전량이 약 3천900만㎾h 규모로 이는 4인 가족 기준 약 9천75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성서산단 관계자는 "전력생산뿐만 아니라 연간 온실가스 2만t 저감, 숲 가꾸기 3천만㎡의 효과를 발생하게 되는 등 성서산단이 친환경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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