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남성의 고민 전립선비대증, 출혈'통증 없이 싹~
전립선비대증은 대한민국의 중노년 남성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고환에서 주로 생산되는 남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전립선조직이 점점 커지는 것. 결국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눌러 배뇨 곤란, 즉 소변보기가 힘들어지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빈뇨(자주 소변을 봄), 야간뇨(밤에 소변이 마려움), 잔뇨감(소변이 남아있는 느낌), 요절박(갑작스레 소변이 마려움), 가느다란 소변줄기, 소변 끊김, 배뇨 지연 등이 있다. 50세 이상의 남성 중 많게는 50% 이상이 배뇨 곤란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노년층 괴롭히는 남성 질환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에 사는 김연호(73'가명) 씨는 지난 봄 노인정 친구들과 함께 안동 하회마을 구경에 나섰다. 하회마을과 꽃구경에 취해 점심식사 중에 막걸리를 한 잔 하고, 노래를 부르며 어깨춤도 추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소변은 마려웠지만 잘 나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고 무작정 참았다.
그런데 아랫배가 불러오고 식은 땀이 줄줄 흘러도 소변이 안나와 응급실로 허겁지겁 실려가고 말았다. 검사 결과,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급성요폐였다. 즉 전립선이 커져서 소변이 나오는 요도를 막았다는 것이다.
노년층 인구가 늘면서 전립선비대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배뇨 장애 및 성기능 저하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져 고민하면서도 괜찮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최근 의료의 발달과 함께 여러가지 좋은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다. 약물치료는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커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커진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약물에 반응이 없거나, 급성요폐가 재발하거나, 혈뇨가 있거나,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방광벽 일부가 자루처럼 튀어나온 것)이 있거나 신부전(신장이 제기능을 못함) 환자에서 해당된다. 흔히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을 많이 했지만 합병증도 많고,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15%가량에 이른다.
◆전립선 치료의 최신 수술법 등장
최신 수술법으로 홀미움 레이저를 이용한 '홀렙(HoLEP)수술'이 등장했다. 전립선이 큰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홀미움 레이저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2천100nm(나노미터) 파장의 레이저다. 다른 레이저와는 달리 절개와 동시에 응고가 가능하다. 효과적인 절개를 할 수 있고, 지혈도 뛰어나기 때문에 비뇨기과 수술의 여러 영역에 쓰인다.
수술 후 1, 2일 만에 퇴원이 가능하며, 출혈과 통증도 매우 적어서 환자 만족도도 높다. 최근 국내에 도입돼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증을 받았으며, 의료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여준다. 최근 전국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의 표준수술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요로결석 치료에도 효과적
날씨가 더워지면서 요로결석 환자도 늘고 있다. 활동적인 20~40세에서 많이 생기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다. 칼로 찌르는 듯한 옆구리 통증과 혈뇨가 주로 새벽이나 밤에 발생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결석의 성분과 위치, 크기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4mm 이상의 결석이면 체외충격파 쇄석술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요로결석 제거술을 한다. 내시경 수술의 경우, 결석이 요관으로 빠져나오도록 잘게 깨는 것이 중요하다.
홀미움 레이저는 요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결석 파쇄율은 높여 매우 효과적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비뇨기과 김덕윤 교수는 "요관내시경은 단단하고 긴 기구인 탓에 수술 부위까지 접근이 어려운데, 우리 병원에는 부드러운 연성 요관경을 갖춰 깊은 부위에 있는 결석까지 접근할 수 있고, 홀미움 레이저를 이용한 파쇄와 제거도 가능하다"고 했다.
도움말=대구가톨릭대병원 비뇨기과
김덕윤'정현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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