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제·4년제 전문대학 만든다

입력 2013-06-11 10:49:34

정부, 전문대 육성 방안 발표

정부는 전문대학을 주력학과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지역산업과의 연계도 강화하여 2017년까지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을 8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2년제 또는 3년제인 전문대학 수업연한 제한도 풀어 1년제와 4년제 과정도 허용한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대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내년에 전문대학 70개교를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지정하고 2017년까지 100개교로 늘린다.

특성화 전문대학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필수 적용하고 산업체의 수요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체제로 개편한다. 또한 특성화 전문대학은 ▷단일 주력계열이 70% 이상인 대학단위 특성화 대학 ▷2개 이상 주력계열의 비중이 70%인 복합분야 특성화대학 ▷프로그램 단위 특성화 대학 ▷학위'비학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 특성화 대학 등 4가지로 구분된다.

교육부는 특성화 사업과 연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전문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을 유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아울러 전문대학 특성화로 직업 현장에서 직무수행도가 높은 핵심 인력을 매년 15만 명씩 길러내면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을 2012년 60.9%에서 2017년에는 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CS에 기반하고 산업수요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되는 학과에 대해 수업연한을 1년 또는 4년으로 다양화한다. 4년제 학과를 졸업하면 전문학사가 아닌 학사학위를 받는다.

교육부는 또한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 기능장, 산업체 장기 재직자 등 전문분야에서 숙련기술을 보유한 학사 학위자를 산업기술명장으로 양성하는 특수대학원인 '산업기술명장대학원'을 4개교 설치한다.

오는 2015년까지 시'도별로 기존 전문대 1개교씩 총 16개교를 직장인이나 실직자가 다닐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기능을 확충한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확충한다. 전문대생의 해외 현장실습이나 해외취업을 돕는 '세계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에 대해 대구 한 전문대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전문대학 육성방안에서 전문대 육성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기업들이 전문대졸자의 취업문을 넓히는 등의 사회적 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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